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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화성-19형 발사 성공…최종완결판 IC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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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1 09:51:58   폰트크기 변경      
11축 이동발사차량 사용…탄두 뭉툭해 다탄두화 의도 추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아래 지난달 31일 아침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 딸 주애도 참관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북한은 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 명령을 미사일총국에 하달하고 전날 현장에서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승인에 따라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미사일총국 산하 2붉은기중대에 발사명령을 하달했다.

신문은 “발사된 미싸일은 최대정점고도 7687.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1.2㎞를 5156s(85분56초)간 비행하여 조선동해 공해상 예정목표수역에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번에 비행거리를 줄이려고 일부러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게 발사하는 고각발사를 했다. 고각발사의 경우 정상 비행거리는 최고 고도의 2~3배로 추정한다. 이는 정상각도 발사 시 1만5000㎞ 이상 비행이 가능해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든다는 의미다. 

신문은 또 “이번 최신형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는 전략미싸일 능력의 최신기록을 갱신하였다”며 “세계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남김없이 과시하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대회가 제시한 국가핵무력 건설 전망계획에 따라 공화국 전략무력이 ‘화성포-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9’형 무기체계”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고 침략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며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데서 제1의 핵심주력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적을 다스릴 수 있고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고수하는 평화만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하고 공고한 평화”라며 “여기에 우리 국가와 인민의 안녕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담보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그가 “동종의 핵투발 수단 개발과 제작에서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됐다며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공개 사진을 살펴보면 북한은 화성-19형을 11축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발사했는데, 9축 TEL에서 쏘는 화성-18형보다 전체적으로 길어진 형상이다.


화염의 색ㆍ형태로 볼 때 화성-18형과 마찬가지로 발사 준비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고체연료 방식으로 추정된다. 탄두 부위가 화성-18형보다 훨씬 뭉툭해진 것도 눈에 띈다. 이는 ICBM의 위력을 키우기 위해 다탄두화를 적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각에선 러시아 파병으로 북한이 받았을 대가가 무엇인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ICBM 재진입 기술 지원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에는 김정은의 딸 주애도 포착됐다. 주애는 기사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아버지와 나란히 서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이 담겼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10분경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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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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