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더에셋 빌딩 ‘최고가’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해 3분기 전국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큰 폭 늘어나며 2년 만에 10조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액이 큰 빌딩이 매매되면서 전체 거래액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전국 상업 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 추이. /사진:부동산플래닛 제공 |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업체 부동산플래닛이 내놓은 ‘3분기 전국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지난달 31일ㆍ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를 보면 올 3분기 전국 상업 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모두 3578건으로 지난 2분기(3735건) 대비 4.2% 감소했다. 특히 3분기 거래량을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7월 1313건, 8월 1197건, 9월 1068건으로 지속 축소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12조263억원으로 같은 기간(9조1337억원)보다 31.7%나 증가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분기(10조2741억원) 이래 2년 만이다.
거래액이 거래량과 확연하게 다른 양상을 띤 데는 상대적으로 매맷값이 큰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된 영향이다. 실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 거래량이 741건으로 전체의 20.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이 632건(17.7%)에 달했다. 거래액도 경기 2조805억원(비중 17.3%), 서울 7조8997억원(65.7%)으로 전국의 약 83%나 차지했다.
여기에 서울은 전분기와 비교해 거래량이 19.9% 확대했고 거래액 역시 경기(전분기 대비 60.4%)와 서울(46.5%) 모두 증대했다. 전분기보다 거래량과 거래액이 각각 전국 14개, 10개 지역에서 쪼그라든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셈이다.
시군구별로 거래량을 보면 경기 화성과 서울 강남구가 각각 10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중구(81건), 경기 김포(77건), 충북 청주(60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액은 서울 강남구가 약 2조3509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서초구(1조3905억원), 서울 중구(1조63억원), 경기 하남(7780억원), 서울 마포구(5848억원) 등 순이었다.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건물은 서울 서초구 더에셋 빌딩(1조1042억원)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딜 클로징(계약 체결)이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량과 거래액을 1년 전과 비교하면 모두 증가세로 확인됐다. 거래량은 전년 동기(3343건)보다 7% 증가했고 거래액은 이 기간(6조8263억원) 76.2%나 급증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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