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DAS 2024’ 전시회에서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지대함 요격용 다연장로켓 천무와 유도탄 3종을선보였다. / 사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K-방산 주요 기업들이 올해 3분기에도 성장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2∼3년 전부터 대규모 수출에 연이어 성공하며 각각 20조∼30조원 안팎의 수주잔고를 쌓아놓고 있는데다 중동과 유럽, 미국 등에서 추가 수주에도 도전장을 던진 만큼 올해 기록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7538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 2333억원과 비교하면 3.2배(223.1%) 증가한 수치다. 4대 방산기업의 3분기 합산 매출 추정치는 총 5조3602억원으로, 작년 4조951억원보다 30.9% 증가할 것을 예상된다.
방산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영업이익은 4772억원으로 작년 3분기 856억원보다 5.6배(45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2조6312억원으로 61.9% 증가했다.
올 3분기에 폴란드로 인도된 K-9 24문과 천무 12대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3분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고는 지상 방산 분야만 29조9000억원에 달하면서 하반기 실적 우상향에 대한 기대도 크다.
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3분기 매출이 1조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75억원으로 3.3배(233.7%) 늘었다. 현대로템은 지난 2분기부터 폴란드 수출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 데 이어 수주 잔고 역시 19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다목적 전투기 FA-50 등을 생산하는 KAI는 3분기 9072억원의 매출과 7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유도 무기 전문업체인 LIG넥스원의 3분기 매출도 728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35.9%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628억원으로 52.8% 증가할 전망이다. LIG넥스원 역시 19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영업이익 동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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