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경매 시장에서 감정가격보다 높게 낙찰된 아파트 2채 가운데 1채는 강남권에 주소를 둔 아파트로 나타났다. 신축ㆍ재건축뿐 아니라 경매 시장에서도 강남권에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
3일 경ㆍ공매 데이터 전문 업체 지지옥션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 48가구가 낙찰가율이 ‘100% 이상’이었다. 낙찰가율이 100% 이상이라는 것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뜻이다.
특히 이 중 절반인 24가구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 있는 아파트였다. 여기에 지난달 낙찰가율 상위 10위 중 8가구가 강남권 소재였다. 강남구 개포 주공 6단지 전용 면적 60㎡가 9명이 응찰한 끝에 감정가 19억원을 훌쩍 넘는 25억2600만원(낙찰가율 129.5%)에 낙찰됐고, 강남구 일원동 푸른마을 전용 60㎡는 12명이 몰려 감정가보다 2억5000만원 이상 높은 14억5221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단지 모두 재건축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다.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현금 부자들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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