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8조8406억...전분기比 7.6% 감소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2861억ㆍ환율하락으로 정유부문 적자 확대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 에쓰-오일 제공 |
에쓰-오일은 2024년 3분기 매출액 8조8406억원, 영업손실 414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액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감소했으며, 재고 관련 손실 2861억원과 환율하락 등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납사 수요 개선에도 경질유 시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두바이 원유가격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하락했으나, 지정학적 불안으로 하방은 제한적이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PXㆍ벤젠 시장이 휘발유 혼합수요 감소와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로 조정됐다. PPㆍPO 시장은 역내 공급 과잉 속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윤활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Group II 공급 부족으로 시황이 유지됐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반등했다.
에쓰-오일 측은 4분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내 정유사들의 가동률 조정과 연말 항공유ㆍ난방유 계절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부문도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시황 개선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윤활부문은 미국과 유럽 설비의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물량 감소로 견조한 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쓰-오일이 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샤힌 프로젝트는 10월말 기준 42%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설계(92.9%), 조달(51.8%), 시공(26.3%) 등 세부 공정이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겨울철 난방유 재고비축과 정기보수 증가로 역내 수급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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