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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이뤄진 컨퍼런스콜에는 △SK이노베이션 김진원 재무본부장(CFO), 이우현 IR담당 △SK에너지 손성철 경영기획실장 △SK지오센트릭 김용수 경영기획실장 △SK엔무브 김석원 경영관리PL △SK어스온 지용민 기획사업지원실장 △SK온 김경훈 CFO 등이 참석했다.
질의응답에 앞서 SK이노베이션 측은 지난 1일자로 합병한 SK E&S가 영위하는 사업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김진원 재무본부장(CFO)
SK E&S는 2024년 하반기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력 LNG 사업 부문에서는 여름철 폭염과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함에 따라, 안정적인 LNG 공급을 통해 발전소 가동을 지속하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은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연료전지 등 신규 수익원 발굴을 통해 실적 보완을 목표로 한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겨울철 혹한 가능성에 대비해 LNG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동절기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2025년 글로벌 LNG 시장은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는 신규 LNG 프로젝트의 상업 운전 지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가스 공급 불확실성, 중국 경제 상황 등으로 인해 LNG 수급이 타이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현물 LNG 가격의 변동성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력 시장의 경우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신규 기저 발전소가 추가됨에 따라 LNG 발전소 간 급전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 E&S는 2025년 하반기 상업 가동이 예정된 호주 바로사 가스전을 통해 경쟁력 있는 원가의 LNG 물량을 확보하여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도시가스 및 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영업이익을 창출해 다각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Q. SK온의 2025년과 2026년 CAPEX(설비투자) 전망은.
A.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시장 상황과 고객사 수요를 모니터링하며 기존 계획된 CAPEX 금액, 투자 시점, 규모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2024년 CAPEX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드와 배터리 합작법인인 ‘블루오벌 SK’(BlueOval SK)와 현대차 그룹 북미 JV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가 연내 집행됨에 따라 2025년 이후 CAPEX는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투자 재원 조달은 금융기관 차입 외에도 국내외 정책금융과 합작법인(JV) 파트너사 대여금 등을 활용해 안정적 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조달비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의 경우, 기존 계획대로 건설이 진행에 있으나 캔터키 2 공장은 시장 환경을 고려해 양산(SOP) 시점을 연기했으며, 포드와 물량 상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JV 공장도 기존 계획 일정대로 건설 중이나, 가동 시점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계획과 당사 라인 운영 최적화 관점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인 CAPEX 금액은 연간 전망을 제공하는 4분기 실적발표 때 공유하겠다.
Q. 단기, 중장기 글로벌 LNG 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SK E&S의 성장 전략, SK E&S가 LNG 풀 밸류체인을 보류함으로써 그 밸류체인 간에 어떤 시너지가 가능한가.
A. SK E&S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LNG 시장이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북미의 신규 LNG 프로젝트 수출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공급이 제한될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유럽의 겨울철 재고 수준 유지 여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파이프라인 가스 공급 중단, 중국의 수요 회복 여부가 LNG 시장 변동에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중동 카타르를 중심으로 다수의 신규 LNG 프로젝트가 가동 준비 중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가동되면 전반적인 수급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LNG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해 온 SK E&S는 향후에도 통합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2025년 하반기 호주 바로사 가스전이 상업 가동에 들어가면 저가 LNG 물량을 확보하여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관련해 LNG는 가장 현실적인 저탄소 에너지원이라는 점에서 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사는 이와 연계해 LNG 수요 확대 계획을 수립했고, 용인 반도체 산업 단지의 집단 에너지 사업권 확보와 CCS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 비즈니스의 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밸류체인 통합 시너지 강화와 신규 사업 등을 통해서 LNG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
Q. 향후 5년간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에 대한 전망과 정유 사업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A. 먼저 2029년까지 향후 5년간의 글로벌 정제 설비 순중설 규모는 연 평균 25만 배럴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중 2025년과 2026년에는 연평균 53만 배럴 규모의 순증설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는 신규 증설보다 환경 규제와 설비 노후화로 인해 정제설비 폐쇄가 많아질 전망이다.
특히, 환경 규제의 강화 그리고 설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폐쇄되는 리파이너리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2027년 이후에 순중설 규모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4년에서 2026년 사이에 발생할 연평균 순증설 규모는 글로벌 석유 수요의 약 0.5%에 해당한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석유 수요는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약 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2027년 이후부터는 확정된 신증설 프로젝트보다는 폐쇄 예정인 리파이너리 규모가 크기 때문에 양호한 마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원유 도입 전략 관련, 미국과 캐나다산 원유 수입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중동산 대비 북미산 원유의 가격 경쟁력은 어떤지? 향후 북미산 원유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A.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체 원유 도입 물량 중 약 20~30%를 미국과 캐나다산 원유로 구성하고 있다.
원유의 가격 그리고 운임, 제품 수율, 비대의 경제성을 결정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 고려했을 때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산 원유는 중동산 대비 가격, 운임, 제품 수율 측면에서 경제성이 있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글로벌 유가 변동성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SK이노베이션은 원유 도입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북미산 원유 도입의 경제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현재 전체 도입 원유 중 20∼30% 수준의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당사의 원유 도입 전략은 중동산 중심의 장기 계약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중동발 지역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가며 최대 마진 확보를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공급선 다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Q. 정유 설비 가동률이 좀 추세적으로 낮은 거 같은데 가동률이 낮은 배경과 가동 계획은.
A. 3분기에는 비우호적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한 유가 하락과 제품 시황 악화로 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이에 당사는 네거티브 크래킹 마진 방어와 고도화 공정 중심의 가동 운영을 위해 CDU(원유정제시설) 최소 가동 계획을 유지했다. 다만 이러한 보수적 가동 계획 하에서도 시장 호전 시 마진 개선을 위해 중간제품(VGO) 투입을 확대하는 운영 전략을 시행 중이다.
4분기도 지속적인 마진 하락 가능성에 대응해 보수적 운영 계획 하에 CDU 감량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시황 변동의 불확실성 속에서 시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황 호전 시 즉시 가동 증량을 검토하는 유연하고 기민한 운영 계획을 수립ㆍ실행할 예정이다.
Q. 배터리 관련, 유럽의 탄소 배출 규제 등 전기차 관련 정책 강화로 수요 반등을 내년도 기대하고 있는데, 회사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전망하는가
A. 유럽연합(EU)이 승용차 및 경형 상용차량의 탄소배출 규제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차량 제조사별 신규 등록 차량의 평균 탄소 규제치가 승용차 기준으로 약 20% 강화될 예정이다.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감축 요구량으로, 현재 유럽의 전동화율이 약 15%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순수 전기차 비중이 약 25% 수준까지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함의한다.
다만 최근 일부 유럽 OEM들이 규제기관에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다른 제조사와 탄소 크레딧 풀링(pooling) 계약 준비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유럽의 거시경제 환경이 어떻게 전개될지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배출 규제에 따른 구체적인 영향을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는 어렵다.
당사는 규제 대응을 위한 고객사들의 니즈를 고려해 2025년 유럽 공급량에 대해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김희용 기자 h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