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열린 HJ중공업과 한화시스템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식 현장 / HJ중공업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J중공업(대표이사 유상철)이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해 한화시스템과 힘을 합친다.

HJ중공업은 최근 한화시스템과 해외 함정수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J중공업은 함정 건조 기술을, 한화시스템은 전투체계와 레이다 등 첨단 핵심 장비를 공급하며 해외시장을 공동 공략한다.

HJ중공업이 건조를 맡게 될 함정은 해군의 참수리급 고속정(PKMR), 윤영하급 고속함(PKG)과 해경의 해우리급(300톤), 태극급(500톤), 한강급(1000톤), 제민급(1500톤), 태평양급(3000톤급) 경비함 등이다.

HJ중공업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해외시장 재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1974년 국내 함정부문 방위산업체 1호로 지정된 HJ중공업은 1979년 인도네시아에 미사일 고속정(PSK) 4척을 수출하며 국내 최초로 함정 수출을 달성했다. 이후 인도ㆍ태국ㆍ중동ㆍ중남미 등에 경비정과 군수지원함 등 특수선 30여척을 수출했다.

최근에는 해군의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과 합동해안양륙군수지원 체계, 해경 3000톤급 경비함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함정 설계ㆍ건조ㆍ성능개량ㆍ군수지원 전반에 걸친 기술력을 입증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외 함정수출 확대를 위해 전투체계와 레이다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화시스템과 상호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 함정 수출 조선소로서의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K-방산의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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