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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양생기간 단축’ 콘크리트 개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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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7 06:00:31   폰트크기 변경      

유진기업 ‘동절기 콘크리트’ 선보여

영하 10도 40시간 내 압축강도 확보

성능검증 완료…올해 겨울부터 판매


삼표산업, 내한 전용 ‘블루콘 윈터’

DL이앤씨 동탄 공사현장 등에 활용


파이네코 ‘발열양생시스템’도 눈길


삼표산업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 성능 검증 모습 . /사진: 삼표산업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영하의 온도에서 콘크리트 양생 기간을 단축하고 품질까지 확보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공사비는 치솟는 상황에서 시장에서 많은 활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최근 -10℃에서도 40시간 안에 콘크리트 압축강도를 5㎫(메가파스칼) 이상 확보할 수 있는 ‘동절기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1㎫는 콘크리트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건축물의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제49조)’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시공 후 압축강도를 5㎫ 이상이 확보되도록 콘크리트 온도를 2℃ 이상으로 유지ㆍ관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동절기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후 콘크리트 온도를 유지하고자 주변에 갈탄을 태우는 등의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추가적인 인력과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갈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들의 질식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단점이 존재한다.

또한, 겨울에는 2℃ 이상에서 5일 정도가 지나야 5㎫을 확보할 수 있는데, 외부 온도로 인해 2℃ 이상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품질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유진기업이 개발한 동절기 콘크리트는 일반 포틀랜드 시멘트보다 빠르게 굳는 조강 시멘트에 특수 화학 첨가제를 혼합한 것으로, 물과 시멘트가 만나 일으키는 수화반응을 빠르게 촉진하는 게 핵심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성능 검증이 완료된 제품으로 이번 겨울부터 판매할 예정”이라며, “최근 콘크리트 양생 기간이 짧은 특수 콘크리트 활용으로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어 시장에서 많은 활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표산업은 201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한 전용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의 성능시험을 지난달 완료했다. 마찬가지로 특별한 장치 없이 콘크리트 타설만으로도 -10℃에서도 48시간 만에 5㎫ 이상의 압축강도를 구현한다. 블루콘 윈터는 신규성ㆍ시장성 등을 인정받아 지난 7월 건설신기술(제995호)로 지정됐으며, DL이앤씨의 ‘동탄 물류센터 건설공사’, ‘창동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조성공사’ 등에 활용돼 성능을 인증받았다.

삼표산업 관계자는 “블루콘 윈터는 겨울에도 얼지 않고 초기 양생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갈탄이나 열풍기를 사용을 배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건축기술 스타트업 ‘파이네코’는 거푸집 자체에 열을 발생시켜 콘크리트 양생을 돕는 ‘콘크리트 발열양생시스템’을 개발했다. 콘크리트 거푸집 내면에 발열양생패드를 부착한 후 전기를 활용해 패드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거푸집에서 발생하는 열로 겨울철 콘크리트 양생 기간을 최대 2배까지 단축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한국도로공사의 ‘제2순환고속도로 파주∼양주 건설사업 2ㆍ4공구’ 등에 활용돼 성능을 증명했으며, 반도건설이 현장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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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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