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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 한 가전 매장에서 시민이 미국 대선 관련 보도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 본투표가 5일 시작됐다.
투표는 이날 0시(미 동부 표준시간 기준ㆍ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미국 뉴햄프셔주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됐다.
미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본투표는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6일 오후 3시) 알래스카를 끝으로 장장 25시간 릴레이로 진행된다.
역대급 초박빙 승부가 펼쳐진 이번 대선은 7개 핵심 경합주의 개표 결과가 모두 나올 때까지 누구도 쉽사리 예측을 할 수 없는 형국이다.
유권자 6명이 투표한 참여한 딕스빌 노치는 개표 결과, 해리스와 트럼프가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살얼음판 승부의 서막을 알렸다.
미 대선은 주요 선거 투ㆍ개표 시간이 일관적으로 정해진 우리나라와 달리 주별 제도와 관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에 따라 당선자가 윤곽을 드러내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대선이 진행되는 50개주와 워싱턴DC 중 투표가 가장 먼저 종료되는 곳은 인디애나와 켄터키(오후 6시ㆍ한국시간 6일 오전 8시)다.
이어 1시간 뒤에 조지아를 포함해 7개 주가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에 들어간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오후 7시30분), 펜실베이니아(오후 8시), 위스콘신(오후 8시) 미시간(오후 8시ㆍ일부 오후 9시) 애리조나(오후 9시), 네바다(오후 10시) 등이 순차적으로 투표를 종료한다.
경합주 7곳을 중심으로 오차범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만큼, 개표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으로 진행될 경우 마지막까지 개표해야 승자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경합주 중에서도 승부를 가를 캐스팅보터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 등은 주 선거법상 선거 당일 오전까지 우편 투표 용지를 개봉할 수 없어 결과 확정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는 2020년 대선 때도 본선거 4일 뒤인 11월 7일에야 승자를 결정할 수 있었으며, 이 결과가 나온 직후에야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앞서 이번 선거 사전투표에는 7800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편 투표를 비롯한 사전 투표율이 높을 수록 통상 민주당에게 유리한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투표 조작 음모론’ 등을 이유로 사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공화당 지지자들이 이번에는 대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상태라 이번 선거에선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지 불확실하다.
선거 직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초박빙 양상을 이어갔다.
미 매체 더힐은 10월 30일~11월 2일 에머슨대와 함께 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경합 펜실베이니아ㆍ노스캐롤라이나ㆍ조지아ㆍ애리조나 등 4곳에서 오차범위내 앞서는 등 경합주에서 ‘4승2무1패’를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학이 10월 24일~11월 2일 조사한 결과는 정반대로 해리스가 노스캐롤라이나ㆍ조지아ㆍ네바다ㆍ위스콘신 등에서 근소하게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며 4승2무1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 대선 투표가 시작 6시간여 전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핵ㆍ미사일 이슈 부각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
북한은 지난 9월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첫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전략 미사일 기지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달 31일엔 미 본토에 닿을 수 있는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9형을 시험발사했다.
장차 백악관에 입성할 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핵ㆍ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2025년은 북한이 매달려온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이 종료되는 마지막 해로, 북한은 과업 완수를 위해 자체 스케줄에 따라 도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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