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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7일 ‘끝장토론’ 벌인다…“의혹 해소까지 질문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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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5 16:12:53   폰트크기 변경      
잇단 악재 속 일정 앞당겨 결단…여야 “국민 눈높이 맞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난국 돌파를 위한 대국민담화ㆍ기자회견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명태균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 등 자신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적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끝장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 2년 반 국정운영 성과를 짚고 남은 2년 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미국 대선과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포함해 시급한 주요 현안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담화를 끝낸 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만나 기자회견을 한다.

이번 회견에서는 국민적 관심도가 큰 사안 등 주제와 분야, 시간,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질문에 소상히 답변하고, 부족하다면 재차 질문을 받아 답변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 공지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회견 방식에도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이전에는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을 방지하기 위해 정치와 경제, 사회, 외교, 등 분야별로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것처럼 비쳤다면, 이번에는 ‘국민께서 듣고 싶은 얘기’를 소상하게 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외교 일정을 고려해 이달 말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실시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윤-명태균 통화’ 공개, 김 여사 관련 의혹 등 각종 악재 걷잡을 수 없이 분출되자 직접 정치적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 인사들과 참모진의 설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을 찾아 “가급적 국민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는 취지로 건의했고, 대통령실 참모진도 같은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에선 이번 회견을 두고 보여주기·임기응변 식에 그치지 않고, 의혹의 완전한 해소와 근본적인 쇄신책 마련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인위적 인적 쇄신은 안 하겠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임기가) 2년 반 남았는데 신뢰를 다시 받고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과연 진심으로 반성하고, 특검 수용과 국정 쇄신을 결단할 수 있을지 국민이 지켜보실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사과할 마음, 쇄신할 의지가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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