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빌딩./사진: 영풍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이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일 장형진 영풍 고문이 고려아연에 유상증자 의사록 정정을 공식 요청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정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의사록에 장형진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출석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결의했다는 점을 기재했고, 이 문구로 장형진 이사가 반대했다는 사실이 명확히 확인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영풍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인 장형진 고문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공개매수 직후 결의한 유상증자 이사회에서 일반공모증자 안건에 대해 거수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이사회 의사록에 “장형진 이사는 특별한 반대의견을 밝히지 않았음”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장 고문이 유상증자 안건에 대해 특별히 반대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기사가 나오기도 하면서,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영풍 측의 주장이다.
장 고문은 1일 발송한 유상증자 의사록 정정 요청서를 통해 “이사회 진행 및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신속하게 정정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영풍 관계자는 “장형진 고문이 유상증자 안건에 대해 거수를 통해 명확히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의사록에 마치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처럼 기재하고, 정정 요구마저 거부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언론과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도록 이사회 의사록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장형진 고문이 당시 해당 안건에 대해 특별한 의견을 밝히지 않아 의사록에 반대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은 것”이라며 “장형진 고문이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취지로 기재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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