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5일 출시된 비스포크 정수기 전용 드립 커피 제조 키트인 ‘브루어키트’를 활용해 가정에서도 드립 커피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시연했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커피 원두 포장지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최적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설정된 레시피가 비스포크 정수기로 자동 전송돼 브랜드별로 원두에 맞는 최적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화영기자 |
삼성ㆍ셰프 협업 특별 레시피는 삼성푸드 앱에서 6일부터 공개된다. 심화영기자 |
6일 영등포구 봄블룸봄온더테이블 스튜디오에서 열린 쿠킹쇼에서 요리 예능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임희원 셰프가 비스포크 AI 주방가전을 활용해, 일반인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색 요리 5종을 직접 선보이고 있다. 임 쉐프는 이날 솥밥까지 5종의 요리를 삼성전자의 AI주방가전을 활용해 혼자 1시간내 완성했다. 심화영기자 |
삼성전자 삼성푸드의 비전(Vision) AI 기술은 사진 속 식재료를 동시에 인식해 냉장고에 부착된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레시피를 추천해 줄 뿐 아니라, 촬영한 식재료를 자동으로 푸드 리스트에 저장해 관리할 수 있어 편한 식재료 관리를 돕는다. 심화영기자 |
스마트한 주방경험 ‘삼성 AI 키친 라이프’
비스포크AI 냉장고ㆍ인덕션ㆍ오븐, ‘스마트싱스’로 데이터 주고받으며 쿠킹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빅스비, 냉장고 문 열어줘!”
임희원 셰프의 외침과 함께 스마트 주방의 문이 열렸다. 6일 서울 영등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임 셰프가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주방가전’으로 미래형 쿠킹쇼를 선보이는 현장이다.
냉장고 문이 열리자 임 셰프는 재료들을 하나씩 넣기 시작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냉장고가 식재료를 하나하나 알아보기 시작했다. ‘AI 비전 인사이드’라는 자동 식재료 인식 기능 덕분이다. 37종의 식재료는 자동으로 이미지와 이름이 매칭되고 입고일까지 기록됐다.
“이제 해물 토마토 김치를 만들어볼까요?”
임 셰프가 냉장고 터치스크린의 레시피를 넘기자, 그 정보가 곧바로 ‘비스포크 큐커 오븐’으로 전송됐다. 오븐은 최적의 온도와 시간을 스스로 설정했고, 임 셰프는 중간중간 확인할 필요도 없이 다음 요리 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버섯영양밥용 물이 필요한데…”
임 셰프가 빅스비에게 솥밥 메뉴를 검색해달라고 요청하자, ‘비스포크 정수기’가 정확히 270ml의 물을 내보냈다. 묵은지를 꺼내야 할 때는 ‘비스포크 AI 김치플러스’의 새로운 기능인 ‘냄새 케어 김치통’이 활약했다. 이산화탄소를 외부로 배출하는 특별한 필터 덕분에 주방에 김치 냄새가 퍼질 걱정도 없었다.
인덕션ㆍ오븐의 성능도 놀라웠다. 냉장고가 추천한 레시피에 맞춰 요리에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을 알아서 설정해 주기 때문에 조리 중간에 내부를 확인하거나 시간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물이 끓을 때의 진동데이터를 학습해 알아서 화력을 조절한다”며, “국내 유일하게 원격제어도 가능해서 인덕션을 켜둔 채 외출했다가도 스마트폰으로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시간여의 쿠킹쇼가 끝날 무렵, 해물 토마토 김치부터 비트 사시미, 항정살 구이와 묵은지 살사, 배추구이까지 4가지 요리가 완성됐다.
임 셰프는 “보통 요리 5종을 하면 땀을 흘려야 하는데, 편하게 요리한 덕분에 뽀송하게 마무리했다. AI 오븐 셰프, AI 냉장고 셰프 등이 잘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비스포크 AI 주방 가전을 활용하면 요리 초보도 다양한 요리를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셰프가 이날 선보인 레시피는 삼성푸드 앱을 통해 누구나 따라 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능 고도화를 위해 AI 가전에 삼성의 애플리케이션 브로세서(AP) 브랜드인 엑시노스는 물론 외부의 AI 칩 도입도 검토한다.
이정주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삼성 주방 가전은 스마트싱스 위에서 하나로 연결되고, 알아서 맞춰주는 AI 키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AI 비전, AI 보이스,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통해 세심하게 맞춰주는 솔루션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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