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23년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LPG운반선(VLGC)의 시운전 모습 / HD현대 제공 |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41만CGT(77척)로 전년 동기(453만CGT) 대비 47% 급감했다. 최근 초호황기에 발주량을 늘렸던 선주들이 신규 선박을 인도받으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58만CGT(60척)로 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62만CGT(11척)로 26%를 차지했다. 한국은 8월 1% 수준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을 9월 16%로 회복한 데 이어 10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목할 점은 척당 환산톤수다. 한국은 5만6000CGT로 중국(2만6000CGT)의 2.2배에 달했다. 이는 한국 조선소들이 LNG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4만CGT 증가한 1억5058만CGT를 기록했다. 중국이 8468만CGT(56%)로 전월보다 334만CGT 늘어난 반면, 한국은 3790만CGT(25%)로 100만CGT 감소했다.
선가는 견조세가 이어졌다.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64로 전년 대비 8%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2억61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적 수주는 5416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중국이 3750만CGT(69%)로 전년 대비 58% 늘었고, 한국은 966만CGT(18%)로 7% 증가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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