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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건설업 이미지 개선, 긴 호흡으로 지속성 있게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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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07 19:05:21   폰트크기 변경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한승구)가 7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건설업 이미지 개선 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이 협의체는 건설업의 인식 개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스마트건설 엑스포가 개막하는 오는 20일 정식 출범식을 갖는다.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은 건설업계의 오랜 숙원이다. 건설업은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했음에도 사회전반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건설업계는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건설업 이미지와 관련한 가장 최근의 설문조사는 지난해 건설산업연구원이 MZ세대 406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93%가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원이 지난 2020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의 89%보다 오히려 이미지 개선 필요성이 높게 나왔다. 건설업계는 과거 이미지를 개선하자며 업계 관계자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성실시공, 부정부패 척결 등을 외쳤다.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찾는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는 개선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그동안의 방법이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건설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칠하는 요인은 여러가지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실시공과 안전사고, 부정부패, 열악한 건설현장 등이 꼽힌다. 이들 요인을 바로잡아야 건설업의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다. 보여주기식 구호로는 어림없다. 사회공헌활동으로 상쇄하기도 어렵다. 건설업계의 자정과 함께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앞으로 출범할 이미지 개선 협의체는 산하에 제도개선, 사회공헌ㆍ청렴, 기술혁신, 근로개선 등 4개 분과를 둔다고 한다. 제대로 된 구성이다. 부정적 이미지를 낳는 요인을 없애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긴 호흡으로 지속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 건설업의 이미지 개선은 단기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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