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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경의 건강 스마트 톡톡]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지속 ‘척수신경자극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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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2 18:21:52   폰트크기 변경      

장익경 편집위원
[대한경제=장익경 기자]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계 노력이 한창이다.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은 척추수술 이후 증상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통증이 생겨나는 것을 가리킨다. 만성화로 수개월에서 수년간 통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척수신경자극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치료법에서는 신경통을 조절하는 전극선과 전극선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조절장치를 이식한다. 통증은 말초신경을 통해 척수를 타고 뇌에서 최종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이때 척수에 전기 신호를 보냄으로써 통증신호가 뇌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최진규 서울고든병원 신경외과 전문의는 “보통 척추수술 후 3개월까지는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며 “6개월~1년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러 병원에 진료를 받아도 명쾌한 답이 없다면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곳으로 가서 해당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척추수술이 잘 이뤄졌어도 퇴행성으로 신경유착이 생기거나,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부위변성이 생긴 경우, 수술 중 신경손상을 받은 경우 등 난치성 통증환자 등이 모두 척수신경자극술 대상이다.

비교적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치료법이지만, 많은 수술례로 레퍼런스도 쌓아가고 있다. 한 국제학술지(세계신경조절학회)는 척수신경자극술을 받은 환자를 10년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초기성공확률이 약 90%, 10년 후 만족도는 약 80%인 것으로 조사했다.

최 전문의는 “척수신경자극술은 빠른 효과와 간단한 시술과정도 장점이지만, 시험자극에 효과가 없는 경우 원상복구가 가능하다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며 “신경조직의 손상이나, 신체구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식한 조절장치를)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구고령화로 척추질환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척추질환 환자수는 1131만명(2021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수 대비 2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30대 젊은 층에서 신규 환자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익경 기자 king@p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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