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18~26일 참가 등록 접수
내년 1월 작품접수ㆍ2월 당선작 선정
심사委에 경남 기반 건축전문가 4명
지역 특성 반영한 설계안 도출
행정기능 집적ㆍ주민 접근성 향상 기대
부산 북구청 신청사 조감도. / 사진=부산 북구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부산 북구가 주민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한 데 이어 설계공모를 발주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면서다.
13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부산 북구청은 지난 11일 일반공모 방식의 ‘부산광역시 북구 신청사 건립사업 설계공모’를 공고하고 이달 18일부터 26일까지 참가 등록을 받는다.
구는 내년 1월22일까지 작품 접수를 마감하고 2월6일과 7일 양일간 본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사에는 계획ㆍ중간ㆍ실시계권이 부여되며, 기타 입상작 4개사에는 최대 1억원 범위 내에서 보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총 공사비로는 약 1081억원이, 설계비로는 약 43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신청사는 부산 북구 덕천동 산45-16번지 일원 덕천생활체육공원 일대 대지면적 3만363.5㎡ 부지에 지하2층∼지상10층 규모로 들어선다.
북구청과 북구의회, 보건소 등이 입주하는 공공업무시설로 지어지며, 연면적 3만7859.42㎡ 규모다.
특히 보건소가 신청사 내에 함께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북구는 민선8기 제1호 공약으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해 왔다.
북구청사는 지난 1977년 준공된 이후 현재 각 부서가 본관과 5개 별관으로 분산돼 있어 행정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는 이번 신청사 건립을 통해 분산된 행정기능을 한 곳으로 집적하고 주민 접근성을 향상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454대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해 만성적인 주차난도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 심사위원회에는 신병윤(동의대) 등 부산 소재 대학교수 1명과 김용남(삼현도시건축), 이기철(아키텍케이건축) 등 부산 지역 건축사 2명, 정웅식(온 건축) 울산지역 건축사 1명 등 경남권에 기반을 둔 건축분야 전문가 4명이 포함됐다.
이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설계안 도출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민현식(한국예술종합학교ㆍ기오헌 건축) △이상윤(연세대) △이승환(아이디알 건축) 등 3명이 심사위원회에 합류했다. 예비 심사위원 명단에는 임성훈 동명대 교수, 조윤경 짓다건축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40억원대의 대어급 공모가 발주됐음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참가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분위기다.
서울 소재 한 중견 건축사사무소 A사 임원은 “서울을 기반으로 둔 주요 건축사사무소들이 올해 부산지역에서 발주된 대형 설계공모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탓에 지역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시도하며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구 관계자는 “신청사는 기존 행정 기능은 물론 구의회, 보건소까지 아우르는 복합행정타운이자 북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일상에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북구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내년 상반기 중 설계안을 확정하고, 실시설계와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9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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