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탁, 새로운 산업으로 급성장
글로벌 기업, 제품 개발ㆍ투자 열기
[대한경제=오진주 기자] 푸드테크(FoodTech)가 산업계의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각국 정부는 기후위기와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드테크 시장 선점에 나섰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1843억달러(259조원)로 추정된다. 10년 뒤인 2034년에는 5158억달러(725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테크는 먹는 것(Food)과 관련된 모든 것에 적용하는 기술(Technology)을 말한다. 아직 푸드테크에 대해 명확하게 정의한 국가는 없다. 다만 산·학계에서는 식재료를 키우는 농업부터 음식을 먹을 때까지 적용되는 모든 기술을 푸드테크로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률은 더 가파르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한국의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매년 30%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 2020년 61조원으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점으로 미뤄보면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이보다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에서는 푸드테크를 잡아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푸드테크 분야 투자에 힘을 쏟는 이유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푸드테크학과를 만든 이기원 월드푸드테크협의회(전 한국푸드테크협회의) 회장은 “이제 기업에게도 해외에서 많이 파는 게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 대체불가능한 제품·브랜드로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며 “‘코리아 푸드테크’를 통해 한국에서도 스타벅스나 크래프트처럼 ‘로열티’를 받는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오진주 기자 oh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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