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남양성모성지 대성당ㆍ9로 평상 등 ‘올해의 건축상’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1-15 05:00:12   폰트크기 변경      
건축가協, 7개 수상작 선정

HD현대 글로벌R&D센터
첨단기술ㆍ친환경성 돋보여

조성욱 건축가의 ‘S 5215’
도시건축 새 패러다임 제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 전경. / 사진=남양성모성지 제공.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국내 건축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한국건축가협회상이 최근 베일을 벗은 가운데 해외 건축 거장부터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는 신진 건축가까지 세대와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수상작들이 나와 건축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한국건축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47회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 본상에는 △9로 평상(곽희수, ㈜이뎀건축사사무소) △HD현대 글로벌 R&D센터(정영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S 5215(조성욱, ㈜조성욱건축사사무소) △남양성모성지 대성당(마리오 보타, 스튜디오 보타) △리안갤러리 본관(전필준, 대구가톨릭대학교) △성문안 클럽하우스(우준승, 레스건축) △시호재(유이화,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등 7개 작품이 선정됐다.

단연 주목을 받은 것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과 삼성 리움미술관을 설계한 세계적 거장 마리오 보타의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이다.

1989년 국제 건축 비엔날레 ‘CICA 건축상’과 왕립 네덜란드 건축가협회 박스텐상을 수상한 보타는 이번 작품에서 현대 건축의 세계성과 한국의 종교적 정신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한 ‘HD현대 글로벌 R&D센터’는 첨단 기술과 친환경 건축의 미학적 결합이 눈길을 끈다.


조성욱 건축가가 설계한 ‘S 5215’ 전경. / 사진=조성욱건축사사무소ㆍ김용관 사진작가 제공.


신진 건축가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지난 2015년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성욱 건축가는 ‘S 5215’를 통해 도시 건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부유하는 듯한 콘크리트 벽체와 하늘을 향해 열린 옥상 산책로가 송리단길의 오래된 풍경 속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우준승 레스건축 대표의 ‘성문안CC 클럽하우스’는 인근 마을의 고유한 풍경을 실내외 어디서든 개방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별상 부문에서는 이성범 건축가가 아천건축상을 수상하며 한국적 건축 언어를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특별상 수상작 ‘연안재’는 전통 건축의 공간감과 현대적 재료의 조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김종성건축상의 영예는 김찬중 건축가의 ‘디에이치갤러리’에 돌아갔다.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의 수장인 그는 건축 기술의 혁신적 적용과 예술적 감각의 조화를 통해 갤러리 건축의 새 지평을 열었다.

무애25년건축상을 수상한 ‘유네스코 회관’은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현대 건축의 산증인으로서 그 가치를 입증했다. 김정철건축문화상 수상자인 정다영 큐레이터는 건축 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수상작 ‘S 5215’를 설계한 조성욱 건축가는 “건물이 거리의 일부를 구성하고, 나아가 도시와 호흡하는 열린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건설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이 같은 건축적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1979년에 제정된 한국건축가협회상은 생활 환경과 문화 발전에 공헌하는 건축가 및 관련 전문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년 건축적, 기술적, 문화적인 성과를 이룩한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선별한 뒤 건축가, 건축주, 시공자들의 협업 과정과 공로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여한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산업부
전동훈 기자
jdh@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