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기업 SSG닷컴이 새 재무적투자자(FI)와 계약을 체결했다. SSG닷컴은 지분 가치를 3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SSG닷컴의 신규 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SPC)와 새로운 주주간 계약을 맺는다고 14일 밝혔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기존 SSG닷컴 FI가 보유했던 SSG닷컴 지분 30%를 양수한다. 계약금액은 1조1500억원이다. 주식 양수도는 이달 26일 진행한다.
올림푸스제일차는 SSG닷컴 기업 실사와 외부 기관 평가를 거쳐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2018년 세계그룹이 어피너티, BRV(블루런벤처스)캐피탈에서1조원을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3조3000억원)보다는 낮아졌지만, 쿠팡과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을 양분한 현 상황에서도 SSG닷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SG닷컴의 새 FI는 올해 SSG닷컴이 영업적자를 줄이는 동시에 사업구조를 바꾸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SG닷컴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2억원의 영업손실을 개선했다. 이커머스를 포함해 스타트업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26억원을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1∼3분기 누적 101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가면서 연간 EBITDA 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닷컴은 이번 투자자 유치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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