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기술단이 지난 30년간 민자사업에 올인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이두화 삼보기술단 회장(사진)의 민자사업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꼽힌다./사진=삼보기술단 제공 |
〈미니 인터뷰〉 이두화 회장, “국가와 국민에 기여한다는 자긍심이 버팀목”
민자사업은 새 사업을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민자사업에 올인하기 어려운 이유다.
민자업계 관계자들은 삼보기술단의 민간투자제도 도입 30주년 공로상 수상의 비결로 이두화 삼보기술단 회장의 뚝심과 리더십을 꼽는다.
민자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민자사업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념이 없었다면 지난 30년간 삼보기술단이 민자사업에 매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 회장은 민자제도 도입 초기부터 엔지니어로서 직접 실무를 담당했었기에 사업을 개발하고 계획하는 엔지니어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경제〉는 17일 30년간 민자사업에 삼보기술단의 역량을 지속 투입해온 이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민자 30년의 역사는 그대로 삼보기술단의 역사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기업인 이전에 토목을 전공한 엔지니어로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개발해 정부를 돕는 것이야말로 엔지니어의 사명이라는 신념으로 묵묵히 민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민자제도 30주년 공로상 수상에 대해서는 “민자제도 발전을 위한 오랜 노력을 평가해준 것 같아 어느 표창보다도 의미있고 소중하다”며 “지난 30년간 민자제도를 이끌어온 기획재정부, KDI 등의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묵묵히 따라준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민자사업에 대한 집념과 열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는 민간투자연구소 설립이 꼽힌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민간투자연구소 설립을 결심하고 KDI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 회장은 “민자사업은 민ㆍ관 협력으로 이뤄지는 만큼 민자제도의 발전을 정부에만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의 노력에 상응해 민간 역시 민자제도를 둘러싼 현안을 함께 고민해 정부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자사업을 둘러싼 많은 쟁점을 검토하고 연구할 조직이 없는 게 아쉬웠고 삼보기술단만이 아닌 ‘민자업계 전체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차원에서 민간투자연구소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자사업은 민간이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의 역할을 보조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의미의 사업”이라며 “지속가능한 민자사업을 위해 민간 역시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그것이 곧 창의성이고 효율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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