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4일부터 주문 당일 배송, 설치하는 '오늘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빠른 배송이 전 업종으로 확산하며 배송 경쟁의 2막이 올랐다. 생활필수품 중심이었던 빠른 배송 대상 품목이 넓어지고, 배송 주기도 일일에서 1시간 단위로 짧아지는 게 특징이다. 유통기업 외에 플랫폼, 가전 제조ㆍ판매사 등 참전 업체도 다양해졌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빠른 배송 경쟁이 가전ㆍ가구 설치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부터 가전과 모바일 상품을 구매 당일 배송, 설치하는 ‘오늘보장’서비스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다. 낮 12시 이전에 주문한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상품에 해당한다. 배송과 설치비용은 10만원이다.
하이마트는 지난 6월부터 TV, 냉장고, 김치냉장고 3개 품목에 적용하던 ‘오늘 설치’서비스에 세탁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품목을 추가했다.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7만원에 당일 배송, 설치해준다.
가전 제품을 당일 배송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물류 전문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유진소닉은 가구와 가전 설치 물류 전문 기업인 얼라이언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20년부터 가전 라스트 마일 물류 서비스를 운영한 얼라이언스의 고객사, 재고관리 노하우, 설치 배송 인력 등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익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이 중심이었던 식료품, 생활필수품 배송 시장에는 퀵커머스가 빠르게 파고 드는 추세다. 퀵커머스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배송하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모바일앱을 별도로 선보이면서 퀵커머스 서비스 ‘지금 배송’을 선보인다. 경쟁사인 쿠팡이 아직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시장이고 3∼4년간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전통시장, 기업형슈퍼마켓 등을 통해 시험을 마쳐 자신있다는 모습이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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