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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초코파이 든 대북전단에 “대가 치르게 될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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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17 17:37:19   폰트크기 변경      
北, 열흘 연속으로 GPS 신호 교란…무인기 대응 훈련하는 듯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17일 담화를 발표해 전날 북한 국경부근과 종심지역에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들이 떨어졌다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7일 대북 전단이 날아왔다고 주장하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31번째 오물 풍선 살포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국경 부근과 종심지역에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하는 한국놈들의 치사스럽고 저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발견된 종이 전단과 과자ㆍ감기약ㆍ속옷ㆍ여성 위생용품이 바닥에 떨어진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은 7차 풍선 살포 이후인 지난 7월 14일에도 대북전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깨끗이 청소해 놓은 집뜨락에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들을 자꾸 널려놓는 행위에 격분하지 않을 주인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우리의 영토가 오염되고 있으며 수많은 노력이 이 오물들을 처치하는 데 동원되지 않으면 안 되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개새끼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끝에 닿았다”면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는 사실상 추가 오물 풍선 살포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대북전단 발견 → 비난 담화 발표 → 오물 풍선 살포’라는 반복된 패턴을 보여왔다. 김 부부장이 대북 전단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전단 수거에 드는 인력 동원을 언급한 것은 자신들의 풍선 살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서 오물 풍선 살포를 이어왔다. 이미 지난 5월2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30차례 풍선을 날려보냈고, 특히 마지막에 보낸 전단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전까지 북한은 퇴비ㆍ담배꽁초ㆍ종이ㆍ비닐ㆍ플라스틱 병 등을 보냈다.


한편, 북한이 열흘째 남측을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최장 기간의 GPS 전파 교란 도발이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 강원 북부 지역에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지난 8일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우리 서북도서 지역을 향해 GPS교란을 시작한지 열흘째다. 지난 14일부터는 경기ㆍ강원 북부 등 남북 접경지역 전역에서 GPS 교란 신호가 잡히고 있다. GPS 교란 전파의 발신지는 개성, 금강산, 해주, 연안, 평강, 옹진, 강령, 청단, 해주 등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시도에 대해 우리 군은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 군의 피해는 없지만, 앞선 세 차례 교란으로 민간 항공기 533대, 민간 선박 1055척이 영향을 받았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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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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