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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美 트럼프 2기 대응 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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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0 17:15:54   폰트크기 변경      
안덕근 장관, 반도체ㆍ조선업계 간담회 및 미한 재계위원장 면담…수출지역담당관회의, 통상지원기관협의회도 열려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수출전선 챙기기에 나섰다. 호조세인 대(對)미 수출을 지속하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20일 산업부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올 들어 10월까지 1055억달러를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자동차(295억달러, +17%), 일반기계(127억달러, +13%), 반도체(81억달러, +138%) 등이 선전한 덕분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제공

안덕근 장관(사진)은 이날 반도체와 조선업계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세계 경제ㆍ산업 환경 변화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했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투자 여건 변화 등의 우려를 표했다. 반도체법에 근거한 보조금을 회수 가능성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미국 설계기업의 제품이 대만 등 해외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 공급망 구조를 고려할 때, 관세는 현지 기업ㆍ산업에도 부담”이라며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 등을 신정부에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선 업계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미 함정 유지ㆍ보수ㆍ정비(MRO) 사업을 비롯한 한미 조선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미 국내법 규제 완화, 인력양성, 안정적 일감 확보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안 장관은 “현지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산업부도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미국 신정부 및 의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과도 만나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교역ㆍ투자 등 상호호혜적 협력에 힘입어 반도체ㆍ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주축으로 한 경제 발전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도 같은날 제11차 수출지역 담당관회의를 개최하고 대미 수출 현황을 살폈다. 그는 “미국 신정부의 새로운 경제ㆍ통상정책 기조에 따른 대외 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해 면밀한 상황점검을 통해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통상지원기관 협의회도 열렸다. 회의를 주재한 최진혁 자유무역협정(FTA)정책관은 “FTA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생산성본부(KPC), 무역안보관리원, 한국에너지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표준협회, 해외인증지원단 등 통상지원기관이 함께 대미 수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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