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해액 시장 수요 전망(2021~2035년). 자료: SNE리서치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용 전해액 시장이 2035년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2만톤(t) 수준인 전해액 수요는 향후 11년간 연평균 11%의 성장세를 보이며 300만t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해액은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소재로, 내부에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돕는 ‘전해질 통로’ 역할을 한다. 용매와 리튬염, 첨가제로 구성되며, 특히 전기차용 전해액의 경우 개발부터 평가까지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소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시장 주도권의 변화다. 과거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던 시장은 최근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 틴치머티리얼스(Tinci Materials)와 캡켐(Capchem), 비야디(BYD)가 글로벌 시장의 54%를 장악하며 상위 3개사를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하게 됐다.
국내 업체들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솔브레인, 엔켐 등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와의 협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미쓰비시케미칼과 UBE의 전해액 사업부문이 통합된 MU아이오닉솔루션스(MUIS)가 파나소닉 등 자국 배터리 업체 위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부진과 미국의 대외정책 영향, 중국발 공급과잉 등 시장 성장의 걸림돌이 있지만, 전동화 확산 추세와 ESS 등 신규 수요처 확대에 힘입어 전해액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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