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소방서 소방교 고문주 |
그러나 이와 동시에 화재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좁은 골목, 밀집된 점포, 노후화된 전기·가스 시설은 화재 발생 시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전열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 위험이 더욱 커진다.
화재는 단순한 재산 손실을 넘어 상인들의 생계와 지역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화재 예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전통시장에서 총 27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2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재산 피해액은 약 828억 원에 달했다.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45%, 127건)으로, 과부하, 과전류 및 전선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30%(86건), 기계적 요인이 8.2%(23건)를 차지했다.
이처럼 화재는 한순간에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재난입니다. 특히 전통시장 화재는 상인들의 생계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공간의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이며,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가 중요하다.
화재 예방,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화재를 막기 위한 첫걸음은 상인과 지역사회의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점포 내 전기배선이 안전하게 설치됐는지, 가스 사용 시 누출은 없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화재 초기 진압에 중요한 소화기와 화재감지기를 반드시 구비해야 한다.
정기적인 소방 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전통시장은 특성상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며 한 점포의 실수로 전체 시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화재 예방은 개개인이 아닌 공동의 책임이다.
의정부소방서의 화재 예방 대책
의정부소방서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후화된 전기·가스 시설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지원하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화재 예방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초기 화재를 신속히 감지할 수 있는 감지기 설치를 확대하고, 시장 내 소화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등 화재 초기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자율소방대’를 조직하고 운영 중이다.
자율소방대는 상인들이 주체적으로 시장 내 화재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 및 인명 대피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정기적인 소방훈련과 소방서와의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화재 시 빠른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자율소방대와 함께 만드는 안전한 시장
자율소방대는 화재 예방의 핵심적인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상인 스스로 화재 예방 활동에 참여하며 안전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자율소방대의 노력은 전통시장의 화재 안전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데 특히, 자율소방대의 정기 순찰과 위험 요소 제거 활동은 화재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의정부소방서는 자율소방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소방 전문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고, 필요 장비를 제공하며, 자율소방대가 보다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안전한 전통시장, 함께 만들어야
화재 없는 전통시장은 상인과 소방서,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의정부소방서는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화재 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무엇보다 상인 스스로가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실천할 때, 안전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다.
겨울철 따뜻한 장보기를 위해 방문한 전통시장이 안전하게 유지되는 것은 단순한 편의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경제를 보호하는 일이다.
화재 예방은 어렵고 복잡한 일이 안이다.
오늘부터라도 점포의 전기·가스 시설을 점검하고, 화재 위험 요소를 제거하며, 소화기를 손이 닿는 곳에 두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한다.
자율소방대의 운영과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의정부소방서는 전통시장 화재 예방에 앞장설 것이다.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더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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