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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체험이 답이다”…중견가전사들의 ‘직접 만지고 느끼는’ 마케팅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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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6 05:00:28   폰트크기 변경      

세라젬의 ‘세라젬 마스터 V9’는 베드모드로 누워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리클라이닝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심화영기자
세라젬 뷰티 기기 ‘셀류닉 메디스파 프로’는 디스플레이를 보면 셀프로 각질케어와 탄력 등의 피부관리를 할 수 있다. 심화영기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세라젬 마스터 V9 한번 체험해보시겠어요?”

서울 대치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 8월 출시된 세라젬 마스터 V9을 써 봤다. V9은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로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춘 마사지기기다. 일반 카페처럼 보이는 이곳은 세라젬이 운영하는 ‘웰카페’ 중 하나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면 최신형 안마의자부터 뷰티기기까지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중견가전업계가 앞다투어 체험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세라젬은 전국 110곳의 웰카페를 운영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7가지 건강 관리를 습과화 할 수 있는 새로운 헬스케어 공간인 ‘웰라운지’ 5곳도 은평ㆍ동탄 등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대치점에서 써 본 뷰티 기기 ‘셀류닉 메디스파 프로’의 경우 회원권을 끊으면 웰카페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체험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웨이도 최근 서울 강동구에 약 80평 규모의 체험형 직영점을 열었다. 1층에서는 정수기를, 2층에서는 안마의자와 매트리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이로써 코웨이의 전국 직영 매장은 17개로 늘어났다.

업계 1위 바디프랜드는 한발 더 나아가 ‘라운지’ 개념을 도입했다. 전국 170여곳에 달하는 라운지에서는 단순 체험을 넘어 고객이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로봇카페를 접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가전을 넘어 뷰티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나이스뷰티’라는 브랜드를 통해 프랑스 맞춤형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오마센터를 강남 일대에만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아이오마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직접 체험해보니 확실히 다르네요.”

세라젬 웰카페에서 만난 한 고객의 말처럼, 체험은 곧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실제로 세라젬의 주력 제품인 ‘마스터 V9’은 식약처 인증 의료기기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수출까지 이어지고 있다. 66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60개월 렌탈 옵션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가전기업들이 환경가전에서 뷰티, 의료기기까지 제품군을 다각화하면서 체험매장이 필수가 됐다”며 “건강체크부터 제품 체험, 나아가 구독과 구매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가 앞으로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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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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