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소집 요구 후 29일만에 심의
영풍 측 “명백한 지연술책” 반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고려아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25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하 MBK 연합)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심의했으나 이사 후보 부적격 여부를 이유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MBK 연합이 요구한 14명의 이사 후보자 중 법적 결격 사유가 있는 일부 후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며 “추가 심의를 거쳐 임시주총 개최 시기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MBK 연합은 지난달 28일 강성두 영풍 사장대우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2명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12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며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K 연합은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받은 지 29일 만에야 심의를 진행하고도 결론을 내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지연술책”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최근 우호 세력들의 이탈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지분은 33.93%로 줄어 MBK 연합(39.83%)과의 격차가 약 6%p로 벌어진 상태다.
오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MBK 연합이 신청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에 대한 심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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