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Facility E IWPP 사업 조감도. / 사진: KIND 제공.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올해 가장 큰 규모의 해외 투자개발형사업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ㆍ사장 김복환)는 5조원 규모의 카타르 대형 민자발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KIND는 카타르 수전력청(KAHRAMAA)이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실시한 카타르 퍼실리티 E 담수ㆍ발전 플랜트 입찰사업에서 지난 10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계약 협상 과정을 거쳐 지난 25일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퍼실리티 E 사업은 카타르 수도 도하 Ras Abu Fontas 지역(도하 중심부에서 남동쪽 약 18km)에 2.4GW(기가와트) 규모의 가스복합화력와 일 50만톤 규모의 담수플랜트를 건설하고, 이를 2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가 37억달러(한화 약 5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며, 이는 2024년 우리 기업이 참여해 계약을 체결한 해외 투자개발형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KIND는 우리나라 발전 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 글로벌 디벨로퍼인 일본 스미토모 상사 등과 본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며 직접투자를 통해 사업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담수ㆍ발전 플랜트의 핵심 시장인 중동지역에서 해외건설 설계ㆍ구매ㆍ시공(EPC) 뿐만 아니라 금융분야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우리 기업이 참여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EPC는 삼성물산이 수행하며, 계약규모는 28억달러(한화 3조9000억원)이 넘는다.
KIND는 △국토교통부의 지원과 우리 공공기관이 해외 인프라 투자개발사업에 직접 지분투자를 단행 △외교부 등 기타 정부 부처의 지원 △국내 정책금융(수출입은행,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참여 등 ‘원팀코리아’가 경쟁력을 확보한 게 이번 수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복환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투자개발이라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등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공공ㆍ민간의 유기적인 협업이 주효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 건설과 금융을 아우르는 우리 원팀 코리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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