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이번에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압구정2구역은 서울시에서 지난해 7월, 압구정2∼5구역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이후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거쳐 16개월 만에 정비계획(안)을 수립했다.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 이후 42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이다.
압구정2구역은 유연한 층수계획과 디자인 특화동 계획 등을 통해 다양한 스카이라인과 한강 수변과 어우러진 개성 있는 경관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으로 낮게 계획해 한강변 관리계획에서 제시한 광역통경축을 형성했으며 동시에 동호대교변의 도심부 진입경관 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주동 디자인 특화구간을 설정해 상징적인 디자인 형태의 타워형 주동으로 계획했다.
특히, 남측 단지 입구부터 시작하는 8m 폭의 공공보행통로는 단지 중앙부를 가로질러 단지 북측의 입체보행교로 연결돼 압구정을 찾는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지 북서측에 위치한 신사근린공원에서 시작해 올림픽대로변 연결녹지와 대지내 공지 등을 적극적으로 연계 활용해 단지 외곽으로 순환되는 보행동선체계를 구축했고, 대상지 서측 현대고등학교 도로변은 25층 이하 중저층을 배치해 위압감을 완화하고 ‘학교가는길’로 명명한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교육관련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해 안전하고 실용적인 보행길을 조성했다.
공공보행통로, 입체보행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은 설치하지 않으며 주민공동시설인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에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압구정2구역은 앞으로 정비계획 고시 후 통합심의(건축ㆍ교통ㆍ교육ㆍ환경 등)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시는 또 성수전략정비구역(1~4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지정된 5개 전략정비구역 중 성수전략정비구역은 4개 지구로 구분했는데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돼야 조성할 수 있는 대규모 기반 시설이 많고 지역 내 이해관계, 정책ㆍ제도 변경 등 때문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직접 수립하면서 지역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최근 변화하는 다양한 정책ㆍ제도를 고려해 지구별로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게 됐다.
변경안에는 성수지역 일대에서 한강으로 접근하기 위해 광폭의 선형공원 2개소와 단지 내 입체데크 조성, 공공보행통로 확보 등을 계획했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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