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건설업이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전 산업 중 가장 활발하게 국가기술자격을 활용해 인력채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으로는 ‘지게차운전기능사’가 꼽혔다.
2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공부문 취업포털 고용24(구 워크넷)의 2023년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채용공고 167만4560건 중 12만7612건(7.6%)이 국가기술자격을 채용 요건으로 내걸거나 우대했다.
건설업은 3만8483건의 채용공고에서 국가기술자격증을 요건으로 정하면서 전체의 30.2%를 차지, 2위 전기전자(2만3400건, 18.3%), 3위 음식서비스(1만3907건, 10.9%)를 큰 폭으로 앞섰다.
건설업과 관련된 국가기술자격 중 활용도가 높은 자격증으로는 △전기기사(6910건, 5.4%) △건축기사(6820건, 5.3%) △전기산업기사(6270건, 4.9%) △전기기능사(6190건, 4.9%) △토목기사(4769건, 3.7%) 등이었다.
국가기술자격을 등급별로 살펴보면 기능사의 채용공고가 5만99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지게차운전기능사는 취업시장 전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자격으로 꼽혔다. 지게차운전기능사는 지난해 전체 채용공고의 13.4%에 달하는 1만7108건의 채용공고에 활용됐다.
건설업 관련 자격증은 기사, 산업기사, 기술사, 기능장 등 자격등급별 채용공고에서도 톱5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
전체 채용공고 3만6847건을 기록한 기사 등급에서는 전기기사가 가장 많은 채용공고를 기록했고 이어 △건축기사(2위) △토목기사(3위) △산업안전기사(5위)가 이름을 올렸다.
채용공고 1만9773건의 산업기사 등급에서는 △전기산업기사(1위) △건축산업기사(2위) △전기공사산업기사(3위) △토목산업기사(4위) △산업안전산업기사(5위) 등 건설관련 자격이 채용공고 톱5를 모두 휩쓸었다.
기술사 및 기능장 등급에서도 건설관련 자격이 채용공고 대부분을 차지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기술사 채용공고는 총 1369건이었는데 △품질관리기술사(1위) △토목시공기술사(2위) △건축시공기술사(4위) △건설안전기술사(5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213건의 기능장 채용공고에서는 △전기기능장(3위) △건설기계정비기능장(4위) △배관기능장(5위) 등이 순위에 들었다.
한편,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큰 인기를 끌었다고 알려진 안전 관련 국가기술자격은 총 1만979건의 채용공고가 올라오며 전체 공고의 8.6%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안전관련 자격인 산업안전기사는 공고수가 1993건(1.6%)으로 안전 자격 가운데 가장 많았고, 건설안전기사는 1908건(1.5%), 건축산업기사는 1531건(1.2%)이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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