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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 “공군부대 복합개발 등으로 G밸리 천지개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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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1-27 14:40:35   폰트크기 변경      
80년 숙원사업 실마리 ‘압축개발’서 찾아

민ㆍ관ㆍ군 상생하는 ‘직주락’ 도시

2026년 최종계획 결정ㆍ2031년 완성 목표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 사진 : 금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만 아파트 평당 가격이 3000만원이 안 넘는다는 기사가 있어요. 그만큼 금천이 저평가됐다는 거죠. 그러나 이제는 달라질 겁니다.”

지난 26일 서울 금천구 2단지 기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 공군기지 개발이 완성되면, 이 일대가 천지개벽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서울 금천구 독산역 인근에는 현재 약 3만8000평 규모의 공군부대(제3미사일방어여단)가 차지하고 있어 수 년간 도시개발의 걸림돌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산역 방향 북서쪽으론 2016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독산역 롯데캐슬, 건너편인 남쪽엔 금천 롯데캐슬이 맞닿아 있는 등 인구 밀도가 높지만, 아파트촌 사이에 있는 군시설 탓에 지역 단절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유 구청장은 “80여 년간 금천에 있어 온 부대를 이전하기 위해 국방부, 국토부 등 여러 정부 기관과 협의를 추진했으나, 이전 후보지로 지목된 다른 수도권 자치단체들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에 금천구는 개발 방향을 부대 ‘이전’에서 부대를 포함한 ‘압축개발’으로 전환했다.

먼저 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발표에 발맞춰, 금천구 공군부대 부지가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해당 부지는 기존 도시계획 체계의 제한을 뛰어넘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발이 가능해졌다. 토지와 건축의 용도 제한이 사라졌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지난 26일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공군부대 복합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금천구 제공 


유 구청장은 “공군부대 부지 소유주인 국방부와 협업을 통해 필수 인력이 생활하는 공간을 축소화하는 등 기존 군부대 도심형 부대로 압축 배치할 것”이라며 “동시에 남은 부지는 주거공간과 상업 시설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산디지털단지를 포함한 G밸리와 연계한 정보기술(IT)ㆍ첨단 산업거점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구에 따르면, 현재 G밸리 근무자 10명 중 9명인 약 94% 금천구가 아닌 외부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군부대 ‘압축 개발’, 신안산선 개통과 동시에 시흥대로 기준 동측 노후 주거지 일대의 모아타운과 신통기획이 완성되면 최종적으로 1만 5000개의 주거가 공급돼 많은 직장인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구는 연말까지 전 국민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공군부대 부지 개발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이어 금천구는 내년까지 공군부대 부지 공간재구조화계획(안)을 마련하고, 국토부와 서울시 심의를 거쳐 2026년 최종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부터 2031까지 도심형 공공부대 부지 복합개발 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서울 막내 자치구인 금천구가 공군부대 부지를 G밸리 배후 산업거점으로 서울 서남권 새로운 중심지로 변화될 수 있도록 더욱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금천구 호암산 자락의 시흥계곡에 새롭게 조성된 ‘오미생태공원’ / 사진 : 금천구 제공 


이날 구는 호암산 자락의 시흥계곡에 새롭게 조성된 ‘오미생태공원’도 소개했다. 유 구청장은 “민간 소유였던 부지를 매입해 축구장 2.7배 규모에 달하는 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며 “금천구는 도시 개발과 함께 ‘녹색 도시’ 조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공원은 사업비 48억원을 투입해 백인백향기원, 물어귀 쉼터, 황톳길, 장미정원 등 100개의 매력 정원으로 조성됐다.

공원 초입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생물인 맹꽁이 서식지도 만나볼 수 있다. 향후 구는 맹꽁이유아숲학교, 맹꽁이 생태학교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계획할 예정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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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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