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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로보락 저온 세탁건조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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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01 07:18:36   폰트크기 변경      

지난 29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열린 로보락 세탁건조기 런칭 설명회에서 보웬 첸 로보락 중국 본사 세탁건조기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보락
로보락이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로보락 H1(아래)’과 ‘로보락 M1(위)’을 출시했다. 심화영기자
하남 스타필드 내 로보락 매장. 심화영기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로봇청소기 1위 업체인 중국 가전회사 로보락이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한국시장에 선보이며 공략 수위를 높인다. 안방시장을 선점 중인 삼성전자ㆍ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와의 차별점으로 로보락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아닌 ‘저온건조’ 방식을 내세웠다.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로보락 플래그십스토에서 로보락의 세탁건조기 발표회가 열렸다. 2014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로보락은 지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1위를 달성한 기업이다. 북미(2위), 유럽, 아시아태평양지역 1위다.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한국 진출 3년 만에 점유율 1위를 달성했고, 국내 진출 첫해인 2020년 매출 291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 같은 ‘돌풍’ 때문에 대형가전 진출은 더욱 주목을 끌었다.

로보락은 앞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중국과 독일에 출시했다. 중국에는 한국에 출시한 H1, M1 제품 외에 △H1라이트 △M1퓨어도 출시, 독일에서는 △H1 △H1라이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광군제에서 로보락 세탁기는 3위의 결과를 냈다.

H1 제품은 로보락의 플래그십 세탁건조기로다. 저온건조기술로 일반 세탁물은 50∼53도로 건조하고, 울 세품은 37조에서 건조하는 ‘저온기술’이 강점이다. 이를 위해 로보락은 물에 넣고 가열하면 부글부글 끓는 천연 광물질인 ‘제올라이트’를 연구했다.

보웬 첸 로보락 세탁건조기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는 “수분흡착성이 좋은 제올라이트와 독특한 이중 공기 순환 경로를 활용해 중간 온도에서 안전하게 세탁하고 건조해 울 의류 등 섬세한 세탁물이 줄어들거나 손상되는 것을 최소화했다”면서 “70~80도로 가열하면 건조 에너지비용도 비싸다”면서 “저온건조지만 완벽하게 말라야 기계가 멈춘다”고 했다.

또 로보락 측은 기존 건조기의 경우 뭉치 먼지 제거를 위해 ‘필터’를 청소하던 번거로움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자동 물세척으로 먼지가 외부로 버려지는 원리라는 설명이다. 로보락 측은 “부스러기나 보풀을 360도 물줄기로 세척하기 때문에 잔여물이 남지 않고, 별도의 수도관으로 린트 필터에 낀 먼지나 보풀을 자동으로 수집 및 제거해 준다”고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LG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와의 차이점은 용량과 가격이다. 올 2월에 출시된 삼성전자·LG전자의 세탁건조기 용량은 각각 25kg(세탁), 15kg(건조)에 이른다. ‘로보락 H1’은 10kg(세탁)·건조(6kg)이고, ‘로보락 M1’은 1kg(세탁), 0.5kg(건조)로 국내 제품과 용량 차이가 크다. 가격도 국내 제조사 제품은 300만~600만원대지만 H1 모델은 169만9000원, M1 모델은 74만9000원이다.

로보락 측은 “M1(아기용)의 경우 설계를 할 때 시장조사를 먼저 시작했고, 1~2인 가구에 집중한 소형 제품을 내놓은 것은 한국 다른 브랜드들의 니치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LG가 잘 하고 있어 처음부터 잘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이 시장에서 특별한 포지션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H1라이트를 내년 중 론칭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글로벌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중국 메이디의 점유율은 5.83%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앞세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중국 가전기업에게 ‘사후서비스(AS)’는 약점이다.


로보락 청소기의 경우 택배로 AS 접수를 진행하지만, 대형가전의 경우 동일하게 진행하기는 어렵다. 로보락 관계자는 “직접 접수는 어렵고, 전문 수리기사가 고객의 집에 방문해서 진행하는 AS를 진행할 예정으로 거점은 더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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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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