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 CI / HD현대로보틱스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D현대그룹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의 로봇 부문 계열사인 HD현대로보틱스는 IBK기업은행과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조성된 자금은 중소기업의 자동화 설비 도입 지원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인해 자동화 설비 도입이 시급하지만 재원 마련에 고충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동반성장 펀드를 활용, 회사 제품 구매 기업들에 1.78%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 구매를 희망할 경우,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구매 부담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게 된다.
HD현대로보틱스는 사업장 내 자동화 설비의 확산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도 기여, 인력 유입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동반성장 펀드는 우리 산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기업 및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HD현대그룹에서는 조선 계열사들도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에 나선 적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협력기업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력사에 저리의 생산자금을 지원하고, 기술연수와 컨설팅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HD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5월 체결한 협약을 통해 18개 사외협력사에 107억원의 네트워크론을 지원한 바 있다. 이는 중진공의 ‘대기업 1호’ 사례로, 발주기업의 신용으로 금리를 책정해 협력사의 금리ㆍ담보 부담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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