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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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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02 13:06:46   폰트크기 변경      
주택경기 침체 속 수주액 1.5조 달해

동양건설산업ㆍ라인건설 시너지 극대화

불과 2개월새 공공수주 잇따라…내년도 기대


동양건설산업이 수주한 송산시티 서측지구 조성공사 2공구 조감도.


[대한경제=김국진 기자]라인그룹이 주력 분야인 주택시장 침체 아래서도 올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일궈냈다.

주택ㆍ건축부문에선 라인건설과 라인산업이, 부지조성 공사를 포함한 토목부문에선 동양건설산업이 각각 선전하면서다.

부동산 주력 건설사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 등으로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올해 수주목표를 50% 가량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요인으로는 면밀한 시장 조사에 기반한 주택사업 선별 노력과 부지조성공사 등 공공토목 인프라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라인그룹은 올해 설정한 연간 수주목표(1조원)를 46.5% 웃도는 1조4656억원의 신규 수주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그 동안 주력부문인 주택사업을 최소화하면서 부지조성공사 등 주택 연관 공공부문에서 일궈낸 성과여서 더 의미가 크다.

실제 올해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8309억원(56.7%)을 공공시장에서 달성했다. 공공건축 부문에선 라인건설과 라인산업이 5283억원의 프로젝트를 따냈고, 공공토목 부문에선 동양건설산업이 3026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동양건설산업이 지난 달 27일 수주한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도시물순환 및 블루그린네트워크 1단계 조성공사(제2공구)’가 큰 성과로 꼽힌다. 한국수자원공사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송산그린시티 서측지구 1단계 지역의 도시조성 계획과 더불어 수량ㆍ수질ㆍ수생태ㆍ물 재이용 등 통합 물관리 관점의 도시물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시물순환 체계와 연계한 도시 블루그린네트워크(주운수로, 공원 등의 친수공간) 및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동양건설산업은 11월 21일 진행된 설계평가에서 토목시공, 토목구조, 토질 및 기초, 수자원, 조경, 스마트건설기술 등 6개 평가항목 중 5개 부문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에 더해 입찰가격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27일 수주를 확정지었다.

계열사인 동양건설산업과 라인건설의 협력 시너지를 활용한 기술형 입찰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수주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다. 올해 실적은 라인그룹 계열 건설사들의 기술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하는 계기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라인그룹 관계자는 “면밀한 시장조사를 기반으로 자체 주택사업을 줄이면서 관급공사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건설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서 좋은 실적을 기록한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라인그룹은 계열 건설사별 강점과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부동산 부문에선 도시개발과 주택시장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공공인프라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주택사업을 넘어 항만, 고속도로, 철도 등 다양한 토목사업에서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공공 부문 프로젝트 수주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다. 라인그룹 관계자는 “PF 우발채무로 인해 건설기업의 경영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룹 내 건설사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공공수주 실적은 최근 두달새 이뤄낸 성과여서 내년에도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국진 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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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기자
jinny@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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