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 밀어줄 ‘벌떼지원’논란에도 입찰 진행
파주시 5개 스포츠센터 민간위탁 운영자 선정 잡음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스포츠센터 민간위탁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위원 모집에 189명이 몰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주시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센터의 운영자를 선정에 보통 30명 정도가 지원하는 데 이번에 189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입찰에 참여한 특정업체가 심사에서 유리하도록 학연ㆍ지연을 동원해 ‘벌떼지원’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모집 공고에는 평가위원 모집인원은 최종 평가위원 9명의 3배수인 27명으로 명시됐다.
현재 평가위원 9명이 선발이 완료돼 오는 5일 입찰 참여사 3곳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새로운 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평가위원 선발에서 탈락한 한 교수는 “교수들 사이에서 지자체 특정사이트에 이렇게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일부 업체에서 학연, 지연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돌았다”며 “특정업체가 이미 심사 위원 5∼6명 이상을 확보해서 누가 들어와도 해보나 마나 한 게임”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심사위원에 선정된 한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고 입찰 비리에 휘말리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주시는 관내 총 5개 스포츠센터(파주시스포츠센터ㆍ운정스포츠센터ㆍ교하청석스포츠센터ㆍ운정행복센터ㆍ파주문화체육센터) 운영업체의 민간위탁 운영이 만료돼 앞으로 3년 동안 운영할 새로운 민간위탁 운영자를 선정하고 있다.
한편, 파주시의 한 스포츠센터는 과거 불투명한 입찰로 부실업체를 선정해 부도가 나 갑작스런 운영포기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 사례가 있다.
황윤태 기자 hyt@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