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 이응다리 강가에서 운영된 달빛배. / 사진 : 투자유치단 제공 |
[대한경제=김기완 기자] 세종시 지방행정타운 일대에 설치된 이응다리 강가에 배를 띄우자 환경단체 등에서 성명을 내면서 자연파괴 등 동물 보호종을 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행정부가 지난 달 1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보름간 이응다리 일원에서 시범운영된 '달빛배'의 이용자 만족도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투자유치단에 따르면 조사 방식은 달빛배 이용자 현장 설문조사로 1184명의 응답자 가운데 94%가 금강에서의 특별한 수상 여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 수상레저시설 이용 요금과 이용 접근성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각각 85%, 90%로 집계됐다. 주말(토·일)의 경우 일일 평균 이용자 수 772명을 기록하는 등 주말 나들이 겸 체험 명소로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특히, 이용자들의 후기는 입소문을 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확산돼 대전·청주 등 인근 지역에서 방문·이용하는 사례도 나타났고, 시범운영 기간 이용객에게 제공된 1만 원 상당의 상품권은 보람동과 대평동에 있는 75개 수변 상가 식음료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설문조사 결과를 향후 세종호수공원 등에 수상레저시설 도입과 문화·여가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향후에도 많은 시민이 우리 시 곳곳에서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경제적 효과, 환경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부강면 소재 기업인 ㈜제이원기획에서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배·부대시설 도입, 운영 등 사업비 전액을 투자로 추진됐다.
김기완 기자 bbkim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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