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33주년…공항ㆍCM 등 두각
가덕도 신공항 ‘7파전’ 끝 1위
건축주ㆍ사용자 중심의 건축 설계
올 ‘BIM AWARDS’서 대상 수상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회장 안상구ㆍ대표 김종문, 이하 근정건축)이 2024년 창사 33주년을 맞아 주요 공항 프로젝트와 복합단지 개발, 건설사업관리(CM)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근정건축은 올해 공항과 철도 분야 설계 역량을 강화하며 건축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덕도 신공항 : 미래를 여는 새로운 관문 설계
근정건축은 올해 공공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가덕도 신공항 여객터미널 건립 국제설계공모’에서 해외 유수의 설계사들과의 7파전 끝에 1위를 차지하며 공항 설계 분야의 전문성을 입증했다.
근정건축은 부산갈매기를 콘셉트로 삼아 ‘미래공항으로의 비상’이라는 비전을 담아냈다.
터미널 전면부에 구현된 갈매기의 역동적인 형태는 부산의 새로운 상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공사비, 공사기간 절감을 실현하며 경제성도 더했다. 해상공항의 특성을 고려해 지하층 없이 지상에 수하물 처리시스템을 배치하면서다.
내부 공간은 유려한 곡선의 천장을 통해 자연채광을 극대화했으며, 예술작품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에 친환경 요소를 더한 ‘아트포트(Art-Port)’ 설계로 감각적인 공항 환경을 조성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 21세기형 공간으로의 변신
2001년 개항 이후 노후화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은 근청건축의 손을 거쳐 현대적 감각을 겸비한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한국적 미를 강조한 부드러운 곡선형 체크인홀 천장과 스마트존 도입으로 체크인, 출국장, 탑승구로 이어지는 여객 동선을 최적화했다.
밀레니엄홀에는 공연무대를 개선하고 다양한 높낮이의 휴게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여객들이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보안검색구역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대기 여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등 여객편의성과 공항 운영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 영상콘텐츠와 관광의 융합
근정건축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될 영상문화복합단지 설계를 맡아 콘텐츠 제작과 관광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혁신적 공간을 제안했다.
청라국제도시 영상문화복합단지 ‘SOM-CITY(쏨시티)’ 조감도. / 사진=근정건축 제공. |
각 단지는 ‘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SOM-CITY(쏨시티)’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테마와 상호연계성을 강조해 설계됐다.
영화촬영장, 영상제작시설 등 콘텐츠 생산공간과 실감미디어 체험존, 전시 컨벤션 시설을 갖췄으며, 영상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용 오피스텔과 조형예술 휴게공간도 함께 조성됐다.
특히 진주를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시설물과 공간 디자인으로 K-콘텐츠의 생산과 소비가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미래형 복합단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 남원 교도소 : 친환경 교정시설의 새 기준
남원 교도소 신축사업에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환경 교정시설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남원의 전통적 정취를 담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구현했으며, 직원 복지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현대적 교정시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북 남원교도소 조감도. / 사진=근정건축 제공. |
최신 교정시설 트렌드를 반영해 단순한 수용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근정건축은 기술혁신과 함께 건축주와 사용자를 중심에 둔 건축설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근정건축은 최근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전략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건설사업관리(CM) 분야에서 ‘부산항 재개발 마리나 건립공사’, ‘인천공항 사회가치 사업권 공동물류센터 개발사업’, ‘경부선 천안역사 증축공사’ 등 다양한 복합문화센터 및 공공주택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BIM(건설정보모델링) 기술 활용에서 두각을 나타내 BIM AWARDS에서 2022년 최우수상, 지난해 장려상에 이어 올해 대상을 수상했다.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스마트건설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사내 자체 인공지능(AI) 개발연구팀을 운영하며 AI 시대에 발맞춰 전 구성원의 인문학적 소양과 유연한 사고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근정건축은 향후 끊임없이 변화하는 건축 환경 속에서도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업계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미래를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종문 근정건축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건축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스마트한 공간 운영과 예술적 가치를 더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한국 건축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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