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부동산 PF시장 경색 완화 신호탄 기대
‘더 팰리스 73’조감도. 사진 / 더랜드그룹 제공 |
부동산 개발업체 더랜드그룹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 팰리스 73’ 사업장 부지를 매각한다.
더랜드그룹 계열사인 랜드미와 투게더홀딩스는 최근 스타로드자산운용 컨소시엄과 ‘더팰리스 73’ 사업장 부지 매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그동안 경색된 부동산 PF시장에 숨통을 틔어줄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더 팰리스 73’은 옛 쉐라톤팔레스호텔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73가구(아파트 58가구, 오피스텔 13실) 규모의 고급 주거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특히 이 사업지는 JW메리어트호텔과 고속버스터미널, 법원 단지 등이 가깝고 학군과 상권도 좋은 데다 서래공원과 서리풀공원, 몽마르뜨공원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더랜드그룹은 2020년 12월 이 부지를 약 3500억원에 사들였고, 이후 4000억원이 넘는 브리지론(초기 토지비 대출)을 조달했다.
현재 스타로드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이행보증금까지 납입하는 등 부지 매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앞으로 협상 등을 거쳐 내년 2월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매대금은 5500억원이다.
더랜드그룹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MOU체결 이후) 2개월 경과 후 본 계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이행보증금은 더랜드에 귀속된다’라는 내용과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본 계약을 체결한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더랜드그룹 관계자는 “강남 최대의 사업 부지로 최적의 입지까지 갖춘 만큼 스타로드자산운용 컨소시엄 측에서도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스타로드자산운용 컨소시엄은 각기의 전문분야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컨소시엄으로, ‘더 팰리스 73’ 부지의 입지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급 시니어하우징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대기업 계열 디벨로퍼가 개발PM 및 보통주로 참여할 예정이며, 유명한 외국계 투자자도 보통주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더 팰리스 73은 부지면적과 높이 모두 강남권 최고 수준으로 공급되는 단지로서 상징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전반적인 부동산 PF시장 경색이 풀리면서 대형 디벨로퍼들이 보유한 서울 강남권 중심의 최고급 주거공간 조성사업 등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더랜드그룹은 부동산 개발, 투자, 운영 전반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춘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사다.
박노일 기자 ro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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