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화, 현지시각 기준)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류진 한경협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은 물론 SMR(소형모듈원자로)와 조선업 등에서도 양국의 협력 이어져야 한다.”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파트너다. 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미 관계의 중심에는 바로 양국 간 경제인이 자리 잡고 있다.” -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국 재계,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국내 비상계엄ㆍ탄해 정국 후폭풍 우려를 잠재우고,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 대응책을 높여야 하는 중책도 짊어졌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이하 미상의)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했다. 미 대선이 치러진 지 한 달만이다.
35차 한미재계회의에는 한미 양국 주요 기업 및 전문가, 초청 연사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한경협 민간사절단은 4대 그룹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다.
12월 10일(화, 현지시각 기준)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사절단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윤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손상수 SK아메리카 부사장, 마이클 스미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에반 그린버그 처브 그룹 회장을 비롯해 미국 대표기업들의 회장 및 CEO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미 재계는 첨단산업의 지속적 협력을 다짐한 데 이어 SMR(소형원자력모듈)과 조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기반한 무역통상체제와 친시장적 비즈니스 환경 조성 방안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보편관세와 반도체 보조금,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등 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울러 SMR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 및 조선업과 같은 양자 협력이 유망한 주요 분야에서 투자 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인력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문직 비자 등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12월 10일(화, 현지시각 기준) 미국 워싱턴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댄 설리번 상원의원(왼쪽, 공화당-알래스카)이 에반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오른쪽)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재계는 특히 11일까지 사흘간 미국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아웃리치 활동도 전개한다. 토드 영 상원의원을 비롯해 아미 베라 하원 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코리아 코커스 의원들과 면담을 이어간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ㆍ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등 싱크탱크와의 대화, 트럼프 1기 고위 관료 출신들과의 간담회 등이 있다.
재계는 이 자리에서 △2023년 대미 그린필드 최대 투자국(215억달러, 약 30조7000억원) △대미 투자국 중 일자리 창출 1위와 같은 한국 기업 활동을 소개하며 산업 협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