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총 6조4000억원 규모의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14년 시범사업 이후 근 10년 간 추진한 민참사업(총 7조6000억원)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민참사업 전성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LH는 연간 인허가 물량의 15% 수준인 민참사업을 오는 2027년까지 점진적 확대를 통해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인 가운데, 내년에는 어떤 후보지가 민참사업으로 추진될지, 올해 닻을 올린 민참사업 주요 사업지는 향후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2일 오리사옥에서 ‘2025 민간참여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백경민 기자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LH는 내년에도 민참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그 규모만 27개 블록 2만5432가구로, 약 6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추진한 민참사업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12일 LH에 따르면, LH는 민참사업 물량 확대 및 조기 사업 추진 등을 위해 내부 운영계획에 이를 선반영해 지난달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날 ‘2025 민참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내년에 추진되는 민참사업 중에서는 광명시흥 일대 물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186가구 규모의 A1-8BL을 비롯해 △A1-1BL 1655가구 △A1-9BL 1544가구 △A2-5BL 1177가구 △B1-3BL 1148가구 △S2-2BL 781가구 등 총 8491가구가 예정돼 있다.
광명시흥 일대 A1-8ㆍB1-3BL(3334가구), A1-1ㆍA2-5BL(2832가구), A1-9ㆍS2-2BL(2325가구)은 패키지형 공모를 검토 중이다.
3기 신도시 일대 민참사업도 눈길을 끈다.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부천대장 등 예정된 물량만 총 9284가구 규모다.
이 중 고양창릉이 △S-9BL 1519가구 △A-6BL 643가구 △A-7BL 539가구 △PM-1BL 537가구 △S-1BL 494가구 등 총 3732가구 규모로 가장 많다. S-9ㆍA-6BL(2162가구), A-7ㆍPM-1ㆍS-1BL(1570가구)은 짝을 지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남양주왕숙에는 3개 블록(△PM-3BL 1391가구 △S-18BL 1067가구 △A-17BL 379가구) 2837가구, 남양주왕숙2에는 1개 블록(A-1BL) 803가구를 각각 추진할 예정이다. LH는 A-17ㆍS-18BL(1446가구), PM-3ㆍA-1BL(2194가구)을 결합해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하남교산과 부천대장도 1개 블록씩 추진된다. 하남교산은 A-4BL 1071가구, 부천대장은 PCBL 841가구 규모다.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일대도 민참사업을 통해 총 12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지는 52M2BL(622가구), 52L2BL(616가구) 등이다.
이밖에 의왕군포안산(△A16BL 901가구 △B9BL 784가구 △S6BL 480가구)을 비롯해 밀양부북(△A1BL 744가구 △S2BL 322가구), 부천역곡(A-2BL 1464가구), 석문국가산단(B-6BL 1124가구), 과천갈현(A1BL 600가구) 등도 민참사업 후보지로 이름을 올렸다.
LH는 의왕군포안산 3개 블록과 밀양부북 2개 블록을 비롯해 부천역곡(A-2BL)ㆍ부천대장(PCBL), 석문국가산단(B-6BL)ㆍ행정중심복합도시(52M2ㆍ52L2BL), 과천갈현(A1BL)ㆍ하남교산(A-4BL) 등을 각각 한데 묶은 패키지형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LH 관계자는 “시장 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사업 연속성 확보와 동시에 공공주택사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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