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총 6조4000억원 규모의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14년 시범사업 이후 근 10년 간 추진한 민참사업(총 7조6000억원)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야말로 민참사업 전성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LH는 연간 인허가 물량의 15% 수준인 민참사업을 오는 2027년까지 점진적 확대를 통해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인 가운데, 내년에는 어떤 후보지가 민참사업으로 추진될지, 올해 닻을 올린 민참사업 주요 사업지는 향후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남양주왕숙 B-1BLㆍB-2BLㆍA-03BL 민참사업 조감도. /사진= 대우건설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대우건설은 올해 LH 민참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제1차 민참사업인 하남교산 A2BL 및 남양주왕숙 B-1BLㆍB-2BLㆍA-03BL 통합형 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다.
하남교산 A2BL에는 향후 111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남양주왕숙은 △B-1BL 560가구 △B-2BL 589가구
△A-03BL 428가구 규모다. 일대는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통합공공임대 물량인 A-03BL은 ‘푸르지오 라이브’ 브랜드를 내건다.
대우건설은 △수주 높은 조경설계 △최첨단 스마트시스템 △복합문화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급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건물에너지 효율 1++ 등급을 확보하고 에너지 자립률을 극대화하는 한편, 대우건설의 특허기술인 스마트 3중 바닥구조를 모든 가구에 적용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준공 이후에도 ‘푸르지오’만의 입주 고객 서비스인 ‘프러스’와 ‘그리너리 라운지’ 등을 제공해 자연과 생활, 교육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교류형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교산 A2BL 민참사업 조감도. /사진= 대우건설 |
대우건설은 LH 등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민참사업 강자로 통한다. 지난해 부산에코델타시티 11BL과 대방동 군부지ㆍ남양주 양정역세권 S-8BL 등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는 하남교산ㆍ남양주왕숙과 함께 화성동탄 A76-2BL 시공권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의 시선은 이제 3기 신도시 등 앞으로 추진될 예정인 공공주택 건설사업을 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탄소중립 도시조성과 친환경 주택 건설, 에너지 기반 주거 복지 확산 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민참사업에도 이에 대한 요구사항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지난 2022년 개발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와 갱폼 인양 시스템인 ‘대우스마트갱폼’을 비롯해 건설현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기술 시스템을 개발해 공공주택사업 활성화 및 양질의 주거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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