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일대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로 7017과 염천교 수제화 거리 사이 자재ㆍ물류창고 등으로 오랜 기간 방치됐던 서울역 일대 3만㎡ 규모 철도 부지가 교통, 업무, 문화,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 시설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시 대개조의 ‘시발(始發)역’으로 철도 지하화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이른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사업 기본 구상(2008년)이 나온 지 약 16년 만의 일이다.
서울시는 12일 서울 중구 청파로 426 일대에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열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시작되는 핵심 거점으로 향후 100년을 내다본 변화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
이날 발표된 비전에 따르면 시는 이 일대를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국제 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 거주 등이 어우러진 최고 39층 규모 국제 문화복합단지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 번에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강북의 코엑스’를 마련하겠단 설명이다.
철도 지하화로 조성되는 지하 공간에는 철도와 버스 등이 지나는 대규모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한다. 지하화로 확보되는 지상에는 녹지 공원을 조성해 다양한 활동과 교류가 이뤄지는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은 국가 중앙역이자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 대개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 서울역 일대가 다시 힘차게 뛰는 날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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