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김우종 연구위원이 '세계경제 및 한국 무역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김희용 기자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에도 보호무역주의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도 통상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질 전망이다. 주요 경제단체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통상환경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2일 ‘2025년 세계경제 및 한국 무역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세계경제가 금리 인하 기조와 주요국의 점진적 경기회복으로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김우종 연구위원은 “EU 등 선진국의 적극적인 그린 전환ㆍ인프라ㆍ과학기술 투자, 중국의 경기 회복세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상방요인” 이라면서도 “보호무역주의 심화, 지정학적 갈등 지속, 중국 내수ㆍ부동산 침체 지속, 기후 위기 등의 리스크는 하방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한국 수출은 6970억달러(+1.8%), 수입은 6540억달러(+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무역수지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 및 수입 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 대비 흑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위원은 “AI산업 성장에 따른 글로벌 IT 수요가 지속되며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위주로 수출 플러스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대한상의는 ‘2025년 물류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며 미국발 통상 리스크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2025년 글로벌 경제 및 한국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대한상의 제공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수출 경기 활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어 내년 우리경제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1.7% 성장할 것”이라며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기업의 ‘성장’과 ‘안정’에 대한 전략적 비중 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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