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대출 못 갚아 경매 넘겨진 부동산 12.9만건…11년來 ‘최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2-16 11:09:52   폰트크기 변경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해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법원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부동산(토지ㆍ건물ㆍ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12만9703건으로 집계됐다. 12월 한 달이 남았지만 이미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으로 직전 최고치인 2013년(14만8701건) 이래 최대 규모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원금이나 이자를 석 달 이상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임의경매는 최근 2년째 급증하는 추세다. 2021년 6만6248건, 2022년 6만5586건이던 임의경매는 지난해 10만5614건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지난달까지 임의경매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많아지면서 2년 새 2배나 뛰었다.

구체적으로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합건물(아파트ㆍ오피스텔ㆍ다세대주택ㆍ집합상가 등) 임의경매 증가세가 가팔랐다. 올 누적 5만1853건으로 같은 기간(3만5149건) 48%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6094건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6428건), 서울(5466건), 인천(3820건) 등 순이었다.

올해 임의경매에 부쳐진 부동산이 크게 확대한 이유는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풀이된다. 부동산 가격 급등기,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매수) 대출로 집을 매입했다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 거래까지 줄면서 매각에 실패한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이 대거 경매 시장에 넘어왔다는 분석이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이종무 기자
jm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