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 리스크까지 겹쳐 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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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지윤 기자] 비상계엄 선포 후 2300선까지 추락했던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철강주는 여전히 소외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철강 지수는 지난 일주일간 7.9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50%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업종별로 보면 KRX 반도체 지수는 5.64% 올랐고 KRX 헬스케어 지수는 5.75% 상승했다. KRX 산업재, KRX 정보기술, KRX 기계장비 등 한국거래소가 산출ㆍ발표하는 지수 대부분이 3%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철강 관련 주가들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풍산은 지난 3일(5만3700원) 대비 4.66% 낮은 5만1200원에 마감했고 영풍 역시 동기간 12.57%나 떨어져 40만7000원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 철강수요 회복 기대감이 낮고,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가능성이 커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은 중국 철강 수요 회복 여부와 미국의 철강 무역 장벽 강화 여부가 중요한데 현시점에서 내년 중국 철강 수요 회복에 대한 시장 확신은 부족하다”며 “중국 내 전망은 2025년 자국 철강 수요가 올해 대비 1~2% 감소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도 “국내 철강의 경우 비수기 돌입과 연말 재고 조정 등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유통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 과잉 상황을 감안하면 철광석 가격의 하락 추세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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