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권해석 기자]서울 중구의 옛 중앙일보와 CJ대한통운 사옥 등을 오피스 건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 1조6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끝내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하나증권은 시행사 지분투자와 함께 이번 PF 대표주선기관 역할을 담당했다.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공동주선기관으로 PF조달에 힘을 보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소문11·12지구 오피스 개발사업 시행사인 시빅센터피에프브이는 최근 1조6150억원을 PF 방식으로 조달했다.
시빅센터피에프브이는 시티코어디엠씨와 중앙홀딩스, 삼성 에스알에이자산운용, 하나증권, CJ대한통운이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번 사업은 옛 중앙일보와 CJ대한통운 사옥 부지인 중구 서소문동 58-9 일원에 지하 8층 ~ 지상 36층 규모의 업무시설을 신축하는 내용이다.
시공사로는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PF 대출 실행일로부터 58개월 이내 사업을 완료하는 책임준공 의무가 있다.
PF는 1조1500억원 규모의 트렌치 A와 3100억원 규모의 트렌치 B, 1100억원 규모의 트렌치 C, 450억원 규모의 트렌치 D로 구성된다. PF 금액이 1조원이 넘는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을 증권업계가 공동으로 자금주선을 마쳤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중심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 수요가 여전하고 신규 오피스 공급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무난히 PF 모집을 끝냈다는 평가다.
이번 PF 대출 만기는 2029년 12월로, 대출만기일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시행사의 책임준공 의무 기간도 대주단 동의를 통해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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