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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 진흥기업, 올 수주 1조 돌파…워크아웃 종료 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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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18 05:00:16   폰트크기 변경      
공공ㆍ민간 모두 6000억 안팎 수주…김태균 대표이사 취임 후 새 이정표 제시

김태균 진흥기업 대표이사

[대한경제=채희찬 기자] 효성그룹의 진흥기업이 건설경기 침체 속에 올해 수주고 1조원을 돌파해 지난 2019년 1월 워크아웃 종료 이후 최대 성과를 거두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의 김태균 대표이사로 교체한 뒤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광폭 수주 행보를 보이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올해 어려운 건설경기 속에서도 총 1조1919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월 워크아웃 종료 이후 최대치로, 공공부문에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6507억원의 수주고를 확보했다.<표 참조>

민간부문에서도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한 정비사업과 민간의 기성불 사업에 집중하며 5412억원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흥기업의 공공부문 수주고는 지난 2020년 3879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부터 3년 연속 1000억원 안팎에 그쳤고, 민간부문 역시 분양시장 침체와 부동산 금융시장 위축 등으로 수주고 5000억원을 밑돌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김태균 대표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회사의 비전을 재정비하고 수주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김태균 대표이사는 1990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재경본부 예산기획팀장, 건축사업본부 주택사업관리실장을 거쳐 2014년부터는 주택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겨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30여년 간 ‘현대맨’으로 경력을 쌓은 ‘주택통’이다.

특히 공공부문은 과거 종합심사낙찰제 입찰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실적 확보를 위해 토목 기술형입찰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동시에 다른 건설사 및 발주처 등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대형사업 참여를 추진했다.

그 결과, 진흥기업은 총사업비가 3조9481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GTX-C) 민간투자사업’에서 기존 태영건설 시공 지분(10%) 중 5%(1974억)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방식인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간 도로개설공사’를 대표사로 참여해 926억원을 수주하는 결실도 거뒀다.

또 진흥기업의 민간부문 수주는 모든 사업장이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한 정비사업과 기성불 민간사업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추진, 인허가, 이주 등에 장기간 소요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안정적인 분양을 통한 500억원 안팎의 매출 확보와 인허가 및 공사 진행이 빠른 서울 합정동, 장위동, 홍제동 가로주택 3건을 수주했다.

이 중 장위동(532억원)과 합정동(687억원) 가로주택은 현대건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동원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더불어 ‘대전 유천동3구역 재개발정비사업(1920억원)’의 경우 지방광역시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중흥토건(시공능력평가액 16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 가능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분양 리스크 분산과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 주택과 민간 건축사업도 100% 기성불 사업과 이에 준하는 사업만 참여해 공사비 회수에 대한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했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청년주택 신축공사(1006억)’와 ‘홍대입구 임대주택 개발사업 신축공사(851억)’가 대표적이다.

진흥기업은 어려운 건설경기 속에서도 향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공공부문은 수주 경쟁이 치열한 종합심사낙찰제에서 벗어나 토목 기술형입찰, 공공건축 기술제안입찰, CMR(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공모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민간부문도 워크아웃 종료 이후 그룹 공동 시공 외에 단독 수주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이후 효성중공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주보다 진흥기업 단독 또는 타 건설사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주가 많아졌다.

진흥기업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부문 모두에서 광폭 행보를 통해 달성한 수주는 향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수주 영업력 강화 및 부문별 전문성 제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은 건설시장에서 진흥기업의 입지를 드높이는 한편, 현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해 향후 회사의 점진적인 성장과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희찬 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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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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