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총리실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7일 “2025년도 예산안이 새해 첫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은 예산 배정을 신속히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 이후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첨단산업 육성 등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경제활력 확산을 위해 마련된 예산이 속도감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각 부처에 내수 회복과 관광 활성화 등 기존 정부 대책에 대한 이행도 지시했다. 또한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면서 반도체특별법, 인공지능기본법, 전력망특별법 등 기업 투자와 직결되는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적극 소통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12ㆍ3 비상계엄 선포 후 연말 회식과 모임 등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공직자들과 유관기관 등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되,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골목상권과 자영업자들을 살리는 차원에서 계획된 연말 모임 등을 통해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연말을 맞아 민생 현장을 살피고 소외된 분들을 위로하는 행보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최근 대통령실로부터 분야별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첫 순서로 전날 박춘섭 경제수석과 신중범 경제금융비서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데 이어 이날은 장상윤 사회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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