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내용 /표:LG전자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탄핵 정국 속에서도 LG그룹이 계열사의 국내외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차분히 추진하며 ‘밸류업’을 실천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법인의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고, LG CNS는 코스피 공모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LG전자는 17일 두 번째 기업가치제고계획(이하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지난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환원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 보다 구체화된 추가 계획을 내놨다.
LG전자는 지난 6일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고,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 취득한 자사주를 내년 중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물량은 약 76만1000주에 해당하며 LG전자 전체 발행주식수의 0.5%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게 되면 주당순이익(EPS) 및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하게 돼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 증권신고서를 제출, 코스피 상장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내달 수요예측을 시작해 내년 2월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LG CNS의 상장 도전은 한차례 상장을 연기했던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LG CNS는 내달 2~14일까지 국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같은 달 9~15일 동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LG CNS는 전체 1937만7190주 가운데 49%인 949만4823주를 해외 증권사 인수물량으로 배정했다. 증시 관계자는 “이번 계엄 사태가 조단위 대어 상장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면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지 외국인 투자심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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