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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대기업 독주 속 중소기업도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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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3 06:35:2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약진이 눈에 띈다.

그간 해외건설 시장은 대기업이 휩쓸어가는 구조였는데, 점차적으로 중소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22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는 2022년 309억8000만달러, 2023년 333억1000만달러, 2024년 11월 326억달러다. 이중 대기업이 차지한 해외건설 수주액은 같은 기간 281억2000만달러, 308억3100만달러, 305억4500만달러에 달한다.

비중으로 보면 최근 3년간 90% 이상이 대기업 수주다.

대형 프로젝트가 많고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해외건설 수주 특성상 대기업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그간 중소건설사들 역시 국내 건설경기 악화를 피해 해외로 진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처럼 대기업의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가운데 최근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수주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는 2022년 5억81만4000달러에서 2023년 5억8725만3000달러, 2024년 11월 기준 7억6712만달러로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건설사가 해외건설에 속속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 건설경기가 어려운 만큼 해외건설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보증기관들 역시 중소건설사 해외건설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전문조합)은 전문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진출을 위해 지원사격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먼저 조합은 탄자니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을 이어가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은 국내 건설산업 관계자와 탄자니아 정부 기관 등의 만남을 주최하고 탄자니아 시장 진출 촉진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협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 소재 부르간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쿠웨이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보증 프론팅 서비스 도입과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프론팅 서비스’는 전문조합이 부르간은행 앞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전문을 발송해 해외건설공사 보증서를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기계설비조합)도 회원사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섰다.

기계설비조합은 지난 5월 조합원사의 해외사업 수행을 위한 외화지급보증 발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KB국민은행과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기계설비조합과 KB국민은행은 조합원사의 해외 건설공사와 관련한 보증업무에 대해 적극 지원하게 된다. 또 조합은 KB국민은행의 11개 글로벌 지점 네트워크를 통해 조합원사들이 현지 발주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 역시 국내 경기가 워낙 안좋다보니 해외건설 시장에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면서 “아직까지는 대기업이 수주하면 도급사업을 받는 형태 위주이지만, 다양한 지원책과 방법을 통해 중소건설사에 대한 해외진출 독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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